.PNG "(사진=연합뉴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승리한다면 다른 국가 독재자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나토 수장은 8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7)를 계기로 뮌헨안보회의(MSC)가 주최한 기후 안보에 대한 고위급 토론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자국 영토를 빼앗는 것에 굴복한다면, 언제고 또다시 침공할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승리는 다른 독재자들에게 무력을 통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우크라이나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무력이 이웃 국가를 장악하려는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이라는 메시지를 주므로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재앙"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특정 국가를 지목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중국을 우회적으로 암시한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정세가 격변한 상황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시작으로 중국이 대만 무력 통일 위협을 본격화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나토 주축인 미국이 중국과 갈등을 빚는 현안이기도 하다.
이에 나토도 지난 6월 스페인 마드리드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2022 전략 개념'에서 "중국의 명시적인 야망과 강압적인 정책은 우리의 가치 등에 대한 도전"이라며 처음으로 중국을 명시하기도 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