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만원 터치한 비트코인, FTX 사태로 이틀째 급락

FTX가 거래를 지원한 솔라나는 반토막

입력 : 2022-11-10 오전 9:30:26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이틀 연속 크게 하락했다.
 
이날 비트코인(BTC)은 10일 오전 8시 26분(한국시간) 업비트 기준, 전일 대비 15.23% 하락한 2259만2000원을 기록했다. 특히 비트코인이 2200만원대를 기록한 건 202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더리움(ETH)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더리움은 해당 거래일에 최대 19.07% 하락한 155만1500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클래식(ETC)도 이날 최대 18.80% 하락한 2만5570원에 이르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로 기대를 모았던 도지코인(DOGE)도 해당 거래일에 최대 21.09%(101원)까지 떨어지며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FTX가 거래를 지원해온 솔라나(SOL)는 최대 49.47% 하락한 1만7790원에 이르며 반토막이 났다.
 
이는 최근 FTX가 관계 회사의 재정 부실설로 대규모 코인 인출 사태가 발생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시달린 것이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전날부터 가상화폐 시장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앞서 경쟁사인 바이낸스가 FTX 인수 소식을 전하면서 하락 폭은 비교적 진정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합의에 구속력이 없다는 점을 공개하면서, 인수계약 불발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이었다. 이후 바이낸스가 결국 FTX 인수를 포기하면서 시장은 더욱 요동쳤다.
 
9일(현지시간) 바이낸스는 트위터를 통해 "기업 실사와 고객자금에 대한 잘못된 관리, 미국 관계기관의 조사 소식 등을 고려해 우리는 FTX닷컴에 대한 잠재적인 인수작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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