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해외 금융시장 리스크 상시 점검해야"

해외 금융시장 정보공유 채널 구축 필요

입력 : 2022-11-10 오전 10:21:37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금융회사들이 해외 금융시장의 리스크에 대해 상시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롯데호텔에서 금융지주, 은행, 증권, 보험사 글로벌사업 담당 임원들과 금융시장 리스크 현황 점검 및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 지원을 논의하면서 이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이 원장은 "변동성 확대기에는 특정 국가의 위험이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전이될 수 있기 때문에 지역별 익스포져 관리와 위기 상황 분석을 통한 선제적 대비에 신경 써야한다"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대내외 작은 충격에도 매우 민감한 시기인 만큼 금융회사와 금융감독당국이 합심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국내 금융시장은 단기금융시장에서 자금 조달 애로가 있었지만 정부 및 금융감독당국은 시장 불안이 확산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 중"이라면서 "국내 금융사는 최근의 위기 상황을 극복할만한 건전성과 유동성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한국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수적이며 금감원은 앞으로도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도 국내외 금융시장에 파급이 예상되는 사안은 감독당국에 신속한 정보 공유를 당부하며,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금융감독원과 금융회사 간 긴밀한 정보 공유 및 협력 채널 구축을 제안했다.
 
그는 "현 상황은 저물가, 저금리 시대로 글로벌 경제, 정책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상황으로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영업 진출에도 많은 고충이 있었고 앞으로도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원장은 "해외 점포의 경우 물리적 거리와 정치·경제적 요인 등으로 리스크 관리가 취약해질 수 있다"면서 "내부통제 등 운영 측면의 적정성도 보완해 해외 점포의 위기 대응 능력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승현 신한금융지주(신한지주(055550)) 부사장, 윤석모 우리은행 부행장, 홍근배 현대캐피탈 상무, 조웅기 미래에셋증권(006800) 부회장, 박준규 삼성생명(032830)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롯데호텔에서 금융지주, 은행, 증권, 보험사 글로벌사업 담당 임원들과 금융시장 리스크 현황 점검 및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 지원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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