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정부가 공개한 청정수소 발전 비중 목표에 따라 수소터빈 사업이 탄력 받을 전망이라고 14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주 수소경제위원회를 열고 수소경제 정책방향을 공개했는데, 청정수소 발전 비중을 2022년 0%에서 2030년 2.1%, 2036년 7.1%로 상향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개발하고 있는 380MW 급 수소터빈의 축소모형.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는 2027년 완료 목표로 대형 수소터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수소터빈은 수소 또는 수소-LNG 혼합 연료를 사용하는 수소복합발전소의 핵심 주기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기계연구원과 '300MW급 수소터빈용 50% 수소 혼소 친환경 연소기 개발' 국책과제를 수행중이다. 지난 8월 수소터빈 연소기의 30% 수소 혼소 시험에 성공했다. 내년엔 수소터빈 연소기 50% 수소 혼소 시험을 앞두고 있다.
국책과제 완료 이후에도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 수소 전소 터빈 개발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전소 터빈은 수소만으로 발전이 가능한 기기로 2027년에 380MW급 수소 전소 터빈 개발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이에 들어가는 핵심 기기인 수소 전소 터빈용 연소기를 2026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 박홍욱 파워서비스 BG장은 “수소터빈 분야에서 한국이 세계를 선도하기 위해 국내 산학연, 공기업과 지자체가 힘을 모아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국내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달성은 물론 340여 개 기업이 함께하는 수소터빈 산업 생태계 육성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일본 야노경제연구소 자료를 근거로 수소터빈 시장이 2030년 4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내다본다. 높은 시장성에 따라 전세계 주요 가스터빈 제조기업들은 현재 수소터빈 개발을 추진하고 2030년 전후로 중대형 수소 전소 터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