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아즈문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이란 정부를 비판해 대표팀에서 낙마할 뻔 했던 '핵심'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27·레버쿠젠)이 2022 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이란 대표팀을 지휘하는 카를로스 케이로스(포르투갈) 감독은 14일(한국시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2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앞서 아즈문은 SNS에 "이란의 여성과 민중을 죽이는 것은 창피한 일"이라며 "이에 대한 처벌이 국가대표 제외라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글을 게시한 바 있다.
올해 9월 마흐사 아미니라는 이란 여대생이 히잡 미착용을 이유로 체포돼 구금됐다가 사망한 사건을 두고 아즈문이 이란 정부의 행태를 저격한 것. 현재 이란 내에선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이에 이란 언론들은 "이란 정부가 이란 축구협회와 케이로스 감독에게 아즈문 등 최근 반정부 시위를 지지했던 선수들을 월드컵에 데려가지 말라고 압박 중"이라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
아즈문 외에도 오미드 누라프칸(세파한), 밀라드 살라크(페르세폴리스), 모하마드 레자 아크바리(트랙터), 사만 팔라흐(파이칸) 등이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이란은 잉글랜드, 웨일스, 미국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