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날 한 인터넷 매체가 유족 동의 없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했다.
한덕수 총리는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이태원 사고 중대본 회의'에서 "어제 한 온라인 매체가 돌아가신 분들의 명단을 공개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가장 기본적인 절차인 유가족분들의 동의조차 완전히 구하지 않고 공개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유가족분들과 다치신 분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인터넷 매체 '민들레'는 지난 14일 오전 홈페이지를 통해 참사 희생자의 실명이 담긴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은 "유가족협의체가 구성되지 않아 이름만 공개하는 것이라도 동의를 구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양해를 구한다"면서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한 총리는 관계부처에 재난 대응능력 강화 방안을 강구하라고도 주문했다.
한 총리는 "현장의 재난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투입인력에 대한 체계적인 훈련이 필수다. 기동대, 구급대원 등에 대한 대응훈련 기회를 늘리고, 전문성도 높여야 한다"며 "행안부, 경찰청, 소방청 등 관계기관은 실전 훈련프로그램을 재검점해 보완하고, 기관 간 공조체계 마련 등 통합적 대응능력 강화방안을 강구해달라"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날 한 인터넷 매체가 유족 동의 없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이태원역 1번출구 앞 희생자 추모공간.(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