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 미사일 떨어져 2명 사망 "러시아에서 발사된 것 같다"

입력 : 2022-11-16 오후 12:04:58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폴란드 라디오방송 ZET는 경로를 벗어난 미사일 2발이 프르제워도우 마을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즉시 긴급국가안보위원회를 소집했으며 EU와 NATO 회원국들도 한 목소리로 우려를 나타내며 철저한 규명을 촉구했다.
 
앞서 러시아는 이날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약 최대 규모인 100발의 미사일 공격을 퍼부으며 대규모 공습을 재개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동북부 하르키우, 서부 르비우, 북부 지토미르, 동부 수미를 비롯해 각지 주요 도시 에너지 기반시설이 공격을 받으면서 전국적으로 700만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현시점에서는 이들 보도를 확증할 어떤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도에 대해 알고 있고 확증할 정보가 없다"며 "이를 심각하게 여기며 살펴볼 것"이라는 입장만 반복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안보 약속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나토 영토의 마지막 1인치도 수호하겠다는 약속을 분명히 한다"고 방위 약속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폴란드에 대한 미사일 발사를 부인하면서 해당 보도를 의도적으로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도발이라고 규정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미국은 확실히 긴장을 고조하거나 상황을 자극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폴란드를 포함한 나토 회원국을 공격할 경우 나토 조약 5조의 집단안보 관련 조항을 발동해 나토 전체가 공격받은 것으로 간주해 대응할 것이라며 러시아에 줄곧 경고해왔다.
 
하지만 폴란드에 떨어진 것이 러시아 미사일이 맞는다고 하더라도 폴란드를 직접 겨냥한 게 아니라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다가 발생한 오발 사건으로 드러날 경우 미국을 비롯한 나토의 대응도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이에 대해 '의도적 도발'이라며 폴란드 국경을 목표로 한 러시아의 공격은 시행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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