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적자 탈출 조선업계, 인력난 부담은 가중

한국조선해양 3분기 흑자 전환 성공
대우조선 적자 늘었지만 신조선가 올라
일감 확보에도 올해만 인력 1만명 부족

입력 : 2022-11-16 오후 4:11:34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조선사들이 신조선가 상승에 따른 흑자 전환을 노리고 있지만 고질적인 인력난이 발목을 잡고 있다.
 
1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009540)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888억원을 기록해 1년만에 흑자 전환했다. 조선 부문 영업이익은 2215억원이다.
 
앞서 한국조선해양은 2021년 3분기 신조선가 상승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 141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가 4분기 통상임금 소송 판결로 인한 충당금 설정,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가 상승 영향으로 적자 전환했다.
 
한국조선해양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에서 높아진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요로 LNG선 20척을 수주해 2026년까지 안정적으로 연속 건조가 가능해져, 매출 증대에 높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UN 산하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도 노후선 교체 수요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건조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 (사진=한국조선해양)
 
적자 터널을 못 벗어난 경쟁사들 역시 이 같은 흐름을 타고 흑자 진입에 전력을 쏟고 있다. 삼성중공업(010140)은 3분기 영업손실 1679억원을 냈지만 전 분기 2558억원보다 879억원 개선됐다. 삼성중공업은 연말까지 LNG선과 해양플랜트 등 약 30억 달러 상당 추가 수주로 2년 연속 수주 목표 초과 달성이 가능하다고 본다. 이날까지 삼성중공업은 선별수주로 올해 목표의 89%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품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영업손실이 2분기 995억원에서 3분기 들어 6278억원으로 폭증했다. 파업과 주문주 클레임 합의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 영향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신조선가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 LNG선 건조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의 117%를 달성했고 LNG 운반선 38척을 수주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LNG선가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10월 LNG 운반선 신조선가가 2억48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400만 달러 올랐다.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절차도 순조롭다. 이날 한화는 현장실사에 돌입하며 ”적법한 지위를 확보하게 되면 노조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회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의를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가 대우조선 노조와 협의를 공식화하면서 노조의 현장실사 저지 없이 현황 분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조선사들이 고부가 선박 건조로 흑자 전환을 노리고 있지만 일손 부족이 고질적인 과제로 남아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조선업 종사자수는 2014년 20만3441명으로 정점을 찍고 2022년 7월 기준 9만2394명으로 54.5% 감소했다. 
 
조선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설계연구인력은 이 기간 6645명(-46.9%) 줄었고 생산인력은 9만8003명(-58.3%) 감소했다. 
 
필요한 조선 인력은 향후 5년 건조량을 감안할 때 2027년까지 13만5000명으로, 4만3000명이 유입돼야 한다. 조선협회는 2021년보다 연구·설계인력이 4000명, 생산인력 3만7000명, 기타 사무·별정 전문직이 2000명 늘어야 한다고 본다.
 
정부와 협회가 인력 양성 등 중장기 계획을 내놨지만, 당장 2022년 말 필요한 추가 인력은 1만명에 달한다.
 
정부는 조선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2023년부터 월 60만원 채용지원금 지급 기간을 기존 2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고 외국인 인력도 확충할 계획이다. 2023년 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E-9) 도입 규모를 기존 6만9000명에서 11만명으로 늘린다. 이 가운데 제조업이 7만5000명으로 조선업이 여기 포함된다.
 
또 5년 이상 제조업 등 단순 노무(E-9) 취업자 대상으로 숙련기능인력 점수평가를 통해 숙련기능변경(E-7-4)을 허용한다. 자격변경 전체 할당량은 기존 2000명에서 3000명으로 늘리고 조선업에 100~200명 배정한다.
 
업계에선 외국인 인력이 더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300인 미만 주요 제조업 기업 307개사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3년 외국인 근로자 도입 규모 확대에 대해 ‘인력난 해소를 위해 더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조선업에서 41% 나왔다.
 
현재 조선사들은 사내 기술교육원 등을 운영하며 생산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멀고 업무 강도가 높은 생산직을 찾는 청년이 갈수록 줄고 있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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