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한국철강협회 강관협의회는 17일 서울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제17회 강관산업발전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미나에는 강관업계와 소재사, 에너지 관련 관계자, 학계와 연구소 등 관련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엄정근 강관협의회장은 인사말에서 “최근 높은 환율 변동,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 등 대외 불확실성 증가와 타 소재와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강관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며 신규 수요시장 확보, 기존 수요 시장의 전략적인 접근 그리고 제품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이어 “탄소중립에 강관업계가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철강협회 강관협의회는 17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제17회 강관산업발전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철강협회 허대영 상무, 현대제철 김윤규 상무, 세아제강 조영빈 상무, 강관협의회 엄정근 회장, EEW코리아 김덕한 대표, 현대제철 이강문 팀장, 대한건축학회 주영규 교수, 포스코경영연구원 추지미 수석연구원, 라이스타드 에너지 로만 필리모노브 부사장. (사진=한국철강협회)
세미나에서 기조강연을 맡은 글로벌 리서치 기관 라이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사의 로만 필리모노브 부사장은 미국의 풍력발전, 수소에너지 및 CCUS(탄소 포집·저장·활용)기술 등 수요산업에 대한 시장을 분석했다.
로만 필리모노브 부사장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 트렌드는 전 세계적 과제“라며 ”이러한 환경에서 시장에 참여하는 플레이어가 각자의 강점을 잘 살려 글로벌 시장에서 풍력, 수소 등 신성장 산업에서 제 역할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강문 현대제철 팀장은 ‘풍력에너지 시장 확대에 따른 시장 및 강관 수요 변화’를 발표했다. 이 팀장은 풍력에너지 시장이 해상풍력 중심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고 한국은 조선, 철강, 건설 등 관련 산업 인프라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기자재 제작부터 공급, 설치, 시공 경쟁력이 높아 기존 산업 인프라를 활용해 아시아 태평양 해상풍력 거점 역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건축학회 탄소중립위원회 위원장인 주영규 교수는 ‘건축물 탄소중립설계 도입에 따른 강관 산업의 대응전략’을 발표했다. 주 교수는 건설 산업에서 탄소중립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 설계 지침서’를 지난 10월 발간했고 강관 업계가 환경성적표지(EPD) 인증을 받아 탄소배출 데이터 등을 확보하고 강관이 경쟁 소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발표한 POSRI 리서치센터 추지미 수석연구원은 ‘23년 국내 철강 및 강관 수급전망’ 발표에서 국내 시장은 긴축 기조에 따른 경제 둔화와 건설 산업의 미약한 개선으로 2023년 수요는 소폭 증가 할 것으로 예상하고 수출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강관협의회는 강관산업의 대외 경쟁력 향상과 강관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2005년 3월 한국철강협회에서 발족한 기구다. 현재 하이스틸, 세아제강, 현대제철, 휴스틸, 동양철관 등 국내 17개 강관업체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