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1일 "검찰독재정권의 어떠한 탄압에도 민주당은 흔들림 없이 민생경제를 챙기고 평화·안보를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을 향하고 있는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에 굴하지 않고 민생을 챙기겠다는 의지로, 여론을 의식했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과 경제는 백척간두 위기인데 정부의 인식과 대응은 천하태평이다. 지난 국제통화기금 국란 극복 당시 무능·무대책·무책임으로 일관하면서 위기를 은폐하던 모습과 너무 많이 닮아 있다"며 "위기 극복에 써야 할 국가 역량을 야당 파괴에 허비하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한탄했다.
그는 "위기 상황일수록 국가재정·민생·경제의 버팀목이자 방파제가 돼야 한다"며 "민주당은 초부자감세, 서민예산 축소 같은 비정한 특권예산을 반드시 저지하고, 서민을 보호하며 경제를 살리는 따뜻한 민생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국민이 주신 권한으로 민생을 지켜내고 경제를 살리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10·29 이태원 참사 발생 이후 3주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그동안 달라진 게 아무 것도 없다. 유족 회복과 치유에 전념해야 할 정부는 유족들을 고립시키는 데 골몰하고 있다"며 "'알아서 살아라, 내팽개쳐진 느낌'이라는 유족의 피맺힌 호소가 나오는 현실이 참으로 기가 막힌다. 국민 생명과 안전에 무한책임져야 할 정부와 국가는 도대체 어디서 뭐하고 있는 것이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이제 진실과 책임의 시간으로, 그 출발은 신속한 국정조사다. 민주당을 포함한 야3당은 지난 18일 11명 국정조사 위원을 확정했는데 유족의 애타는 호소와 진실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에 여당은 피하지 말고 답해야 한다"며 "참사 원인을 제대로 밝히고 성역 없는 책임자 처벌이 가능하려면 국정조사에 이어서 특별검사 도입이 필요하다. 72만명의 국민이 참여할 정도로 국정조사와 특검 서명운동 열기가 뜨거운데 민주당은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을 위해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