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이재명에 "지도자다운 결단 내려야"

당협 정비, 당무감사 논란에 "저는 당대표 불출마 선언한 사람, 믿어주시라"

입력 : 2022-11-21 오전 11:53:11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지도자다운 결단을 촉구한다"며 "(이 대표는)자신에 대한 사법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민주당 의원들을 정치 공동체로 묶은 족쇄를 풀어줘야 한다"고 압박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 대표가 최측근이라 자랑했던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구속된 데 이어 정진상 (당대표)정무조정실장도 구속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검은 돈이 두 사람에게 흘러 들어가서 이재명의 (성남)시장 선거, 대선후보 경선, 대통령 선거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매우 농후해졌다"며 "안타깝게도 이 대표는 야당 탄압, 정치 보복이라는 프레임을 만들어 이 위기를 탈출하려 하고 있다. 검찰 수사를 조작의 칼날이라 공격했지만 이해할 국민이 누가 있겠느냐"고 몰아붙였다.
 
정 위원장은 특히 "지금 불거져나오는 이 대표 관련 비리들은 민주당의 지난 대선과 경선 과정에서 제기됐던 사안들이다. 우리당이 먼저 제기했거나 검찰이 캐낸 사건들이 아니다"라며 "민주당 당원들이 우려했던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지금 현실화 됐을 뿐"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난 19일 광화문에서 열린 윤석열정권퇴진 촛불집회에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참석한 것을 지적하며 이를 '대선 불복'이라고 규정했다. 
 
정 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당내 현안 관련해 "비례대표 의원을 당협에 배치하지 않기로 했다? 전당대회 (룰을)90% 당원으로 하겠다고 했다? 생전 들어보지 못한 생각"이라며 일부 언론 보도를 정면 반박했다. 
 
정 위원장은 "(저는)당협 정비나 당무감사의 공정성을 기하고 전당대회 룰을 공정하게 세팅하기 위해 대표 출마를 안 하겠다고 선언한 사람"이라며 "그 정도 되면 저를 믿어주셔야 한다. 당협 정비와 당무감사는 어떤 사람을 바꾸려는 목적을 위한 것이 아니다. 당무감사 일정이나 방향에 대해 제가 아니라고 얘기하면 아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당권주자는 4년마다 (당무감사를)총선 직전에 하는 게 관례라고 하는데 누군가 잘못 입력시킨 것이다. 그럼 매년 1회씩 하게 된 당무감사 규정을 왜 만들었는가"라고 반문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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