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서민생활과 밀접한 품목 중심으로 물가관리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13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최근 파동이 일었던 채소류 물가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우리 경제는 전반적인 회복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기상악화 등 일시적 요인으로 경제지표들이 부진했다"며 "채소류를 중심으로 물가가 많이 올라 채소류 가격불안이 전반적인 물가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변화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의 영향을 받는 소비품목들을 언급하며 "서민생활과 밀접한 품목 중심으로 실효성 있는 물가관리 대책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제적으로 면밀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생필품값이 국제시세보다 비쌀 이유가 없다"며 생활불가 항목 53가지에 대한 가격조사와 수급상황 분석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재정부는 관련품목의 가격에 대해 정밀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농축산물 등 일시적인 수급부족을 겪는 품목 외에 주요 생필품 가격 안정을 위한 장기대책으로 관세율 인하, 병행수입 활성화, 유통구조 개선과 가격 및 품질정보 공개 강화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는 해운산업과 플랜트 산업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윤 장관은 해운산업에 대해 "우리나라의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산업을 고려할 때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동안 경제위기를 맞아 해운산업은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왔다"며 "이제는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돛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 플랜트 산업에 대해서는 "조선, 반도체와 함께 우리나라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핵심 기자재에 대한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