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KT(030200)가 서버 대여 사업을 포함한 저렴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내놓습니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한 중소기업 서비스의 해외 진출을 돕는 등 상생 모델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인데요.
KT는 오늘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IT CEO포럼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놓고 국내 서버 대여 회사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서비스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발표에 나선 서정식 KT 클라우드추진본부장은 “가격 경쟁력 뿐만 아니라 퍼포먼스와 원격 제어 서비스로 차별화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KT의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가격은 경쟁사와 비교해 최소 95%에서 최대 절반까지 싼 가격에 공급될 전망입니다.
다음달 시범서비스가 예정된 KT 클라우드 서비스는 외국 기업이 자신들의 서비스를 구현하려고 굳이 현지에 서버를 두지 않아도 됩니다.
KT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외국 기업은 한국에 있는 KT의 서버와 네트워크를 이용하면서 문제가 발생하면 원격으로 데이터센터를 복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KT는 최대 50%까지 저렴하게 공급해도 이윤이 남을 만큼 서비스 최적화에 성공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서 본부장은 “11월경 KT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첫번째 외국 고객사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T는 내년 2분기 전에 데이터 폭증에 대비해 자동으로 용량을 늘려주는 오토스케일링 서비스도 시작합니다.
오토스케일링 서비스를 이용하면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기업이 갑작스러운 데이터 폭증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KT는 오케스케일링 서비스를 부가 서비스로 판매한다는 방침입니다.
중소기업과의 상생모델도 눈 여겨 볼만 한데요.
KT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중소기업이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해외에 판매하고 싶으면 결제, 인증, 최적화 등을 지원하게 됩니다.
중소기업이 하기 어려운 부분을 KT가 해결해주고 아마존 같은 거대 해외 사업자 등에게 판로를 뚫어준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KT의 클라우드 서비스 자체가 결국 국내 중소 서버 대여 업체에게 재앙처럼 다가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일부 우려가 나오기도 합니다.
또 최근 앞다퉈 클라우드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SK텔레콤(017670)이나 LG유플러스(032640) 등과 국내 시장에서 피할 수 없는 혈투가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