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과 탄핵소추안을 놓고 마지막 고심에 돌입했다. 국민안전을 책임지는 주무부처 수장에게 158명이 희생된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국회 차원에서 묻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두 가지 선택지 중 무엇을 최종 결정할지 논의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내에서는 선 해임건의안 후 탄핵소추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발의, 내달 1일 국회 본회의 보고, 2일 본회의 통과 방침을 세웠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거부할 경우 탄핵소추안 발의로 재압박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오늘 해임건의안을 발의한다는 게 원내 지도부의 구상이었다”며 “그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물론 탄핵소추안을 낼 가능성도 있다”며 “최종 결론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함을 기했다. 선 해임건의안 후 탄핵소추안으로 결정될 경우 민주당은 내달 2일 본회의에서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처리에 나서게 된다.
윤 대통령이 거부할 경우 탄핵소추안을 마련해 내달 8·9일 본회의 중에 처리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미 탄핵소추안에 대한 법리 검토를 마친 상태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