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전국 1037명 / 오차범위 ±3.0%포인트 / 응답률 3.6%
[이태원 참사 한 달, 정부 대응 평가]
책임 회피와 꼬리 자르기 일관 59.3%
신중하게 사태 수습 매진 33.8%
[민주당의 이상민 장관 파면 요구]
정당하다 54.3%
부당하다 34.0%
[이재명 대표 100일 평가]
0점~25점 32.0%
25점~50점 12.6%
50점~75점 17.8%
75점~100점 35.1%
[윤석열 대통령 신뢰도]
매우 신뢰 22.4%
대체로 신뢰 15.3%
대체로 불신 9.4%
매우 불신 51.3%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매우 잘하고 있다 15.5%(6.4%↑)
대체로 잘하고 있다 20.0%(0.8%↓)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8.6%(0.4%↓)
매우 잘못하고 있다 54.0%(4.2%↓)
[정당 지지도]
민주당 49.5%(1.8%↓)
국민의힘 35.3%(3.6%↑)
정의당 2.3%(0.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59.3%가 이태원 참사 이후 정부 대응에 대해 "책임 회피와 꼬리 자르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158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참사 현장에 국민안전을 책임져야 할 '국가'는 없었으며, 참사 이후에는 경찰과 소방 일선에 '책임'을 지우는 등 정부가 강조했던 무한책임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지적이다. 경찰 수사결과가 먼저라는 정부여당에 야당은 국정조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으로 맞섰다. 이와 관련해 국민 54.3%는 민주당의 이 장관 파면 요구에 "정당하다"고 힘을 실었다.
2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63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9.3%는 이태원 참사 이후 한 달 동안 정부 대응에 대해 "책임 회피와 꼬리 자르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33.8%는 "신중하게 사태 수습에 매진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7.0%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정부가 책임 회피와 꼬리 자르기로 일관하고 있다"는 응답이 월등히 높았다. 민주당의 세대별 기반이기도 한 40대에서는 부정평가 응답이 70%에 달했다. 60대 이상의 경우, 두 의견이 팽팽했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이태원 참사 이후 "정부가 책임 회피와 꼬리 자르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인식했다. 특히 보수진영이 강세를 보이는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64.1%가 "책임 회피와 꼬리 자르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정부 대응을 강하게 질책했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서는 '사태 수습 매진' 47.9%로, 정부 대응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도층에서는 60% 이상이 정부 대응을 못마땅하게 봤다. 보수층과 진보층 등 진영별로 정부 대응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연장선에서 민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요구에 대해서도 54.3%가 "정당하다"며 동의했다. 반면 34.0%는 "부당하다"고 반대했다. 연령별·지역별로 봤을 때 보수의 아성인 대구·경북(TK)에서만 "부당하다"는 응답이 유일하게 높았다. 여야는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놓고 극한 대치에 돌입했다. 민주당이 단독강행 처리 의사를 밝힌 가운데 국민의힘은 국정조사와 연계하며 전면 보이콧 가능성까지 꺼내들었다. 이 장관 거취 문제가 정국을 뒤덮으면서 새해 예산안 처리도 불투명해졌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민주당의 이상민 장관 파면 요구가 "정당하다"는 응답이 높았다. 특히 40대와 50대에서는 60% 이상이 "정당하다"고 동의했다. 60대 이상에서도 이 장관에 대한 민주당의 파면 요구가 "정당하다"는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의 이 장관 파면 요구에 "정당하다"고 평가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절반 이상이 "정당하다"고 했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서는 모든 지역 중 유일하게 이 장관 파면 요구가 "부당하다"는 응답이 오차범위 밖에서 높게 나타났다. 중도층에서는 절반 이상이 '정당하다'고 평가했고, 보수층과 진보층 등 진영별로 이 장관 파면 요구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상민 장관에 대한 해임 문제로 여야 대치가 격화되는 등 정국이 급랭했음에도 오히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상승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주 국정운영 지지율은 35.5%를 기록하며 30%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35.5%는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5.5%, '대체로 잘하고 있다' 20.0%)를, 62.6%는 부정평가('매우 잘못하고 있다' 54.0%,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8.6%)를 내렸다. 항목별로는 국민 절반이 넘는 54.0%가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29.9%에서 이번주 35.5%로 무려 5.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67.3%에서 62.6%로, 4.7%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았다. 특히 40대에서는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60대 이상에서조차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았다. 광주·전라와 강원·제주에서는 20%대의 지지율에 그쳤다. 부산·울산·경남에서조차 부정평가 응답이 60%를 상회했다. 대구·경북에서는 지난주에 비해 긍정평가 응답이 12.6%포인트 크게 오르며 모든 지역 중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앞섰다. 중도층에서는 지지율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 보수층과 진보층 등 진영별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아울러 윤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37.7%('매우 신뢰한다' 22.4%, '대체로 신뢰한다' 15.3%)로 국정운영 지지율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60.7%는 불신('매우 신뢰하지 않는다' 51.3%, '대체로 신뢰하지 않는다' 9.4%)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절반이 넘는 51.3%가 "윤 대통령을 매우 신뢰하지 않는다"며 극단적 불신을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다. 20대에서 50대까지 대략 두 배 이상 "불신" 응답이 높았다. 60대 이상에서는 "신뢰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다만 이조차 오차범위 내 결과였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불신'이 높았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불신한다"는 응답이 60%를 상회했다. 대구·경북에서는 모든 지역 중 유일하게 윤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대답이 높았다. 중도층에서는 60% 이상이 '불신'을 표했다. 보수층과 진보층 등 진영별로 윤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확연히 달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오는 5일로 당대표 취임 100일을 맞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국민적 평가는 진영논리와 함께 극단적으로 엇갈렸다. 35.1%는 '75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준 반면, 32.0%는 '25점 이하'의 낙제점을 매겼다. 50점 이상은 52.9%, 50점 이하는 44.6%로 집계됐다. '0~25점' 32.0%, '25~50점' 12.6%, '50~75점' 17.8%, '75~100점' 35.1%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 절반 이상이 이 대표 취임 100일에 '50점 이상'의 점수를 줬다. 특히 민주당의 세대별 기반인 40대에서는 41.0%가 '75점 이상'으로 높게 평가했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절반 이상이 '50점 이하'의 낮은 점수를 줬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절반 이상이 이 대표의 취임 100을 '50점 이상'으로 평가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50점 이상'의 점수를 줬다.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는 48.9%가 '75점 이상'으로 높게 평가했다. 서울은 절반 이상이 50점 이하로 평가했다. 대구·경북에서도 60% 이상이 '50점 이하'의 점수를 줬다. 중도층 절반 가까이가 이 대표의 취임 100일에 대해 '50점 이상'의 점수를 줬지만 전체 평균에는 이르지 못했다. 보수층 58.5%가 '25점 이하', 진보층 59.4%가 '75점 이상'의 점수를 줘 극단적인 대조를 보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49.5%의 지지를 받으며 국민의힘(35.3%)에 크게 앞섰다. 다만 두 당의 격차는 지난주 19.6%포인트에서 이번주 14.2%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지난주와 비교해 민주당은 51.3%에서 49.5%로 1.8%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31.7%에서 35.3%로 3.6%포인트 상승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2.6%에서 2.3%로 0.3%포인트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민주당이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60대 이상에서는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앞섰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과 서울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이 확실한 우위를 챙겼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이 앞섰다. 대구·경북은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앞서며 보수 텃밭으로서의 위용을 보였다. 서울의 경우 두 당의 지지율이 팽팽했다. 중도층에서도 민주당의 우위가 이어졌다. 보수층과 진보층 등 진영별로는 지지 정당이 확연히 달랐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7명이며, 응답률은 3.6%다.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