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밤 파이. (사진=CJ프레시웨이)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CJ프레시웨이의 간식류 상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유명 스낵 브랜드와 협업 개발한 제품을 학교, 오피스 단체급식에 선보이고 공급처 별 수요에 맞춰 개발한 기획 역량이 빛을 발했다.
CJ프레시웨이의 간식류는 빵, 쿠키, 디저트, 케이크, 스낵, 생지, 주스 등이 해당하며 주로 단체급식의 후식 메뉴 또는 어린이집 등 교육시설에 공급된다.
올해는 식품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급식용 디저트 제품들이 좋은 성과를 냈다. 이달 중순 출시한 맛밤 파이도 협업으로 탄생한 신제품이다. CJ제일제당의 원물 스낵 ‘맛밤’ 한 알 분량을 반원 모양의 파이 안에 통째로 담은 간식으로 부드러운 빵 안에 촉촉한 앙금과 밤을 더해 담백하고 달콤한 맛을 냈다.
지난 봄에는 서울식품공업과 각각 오리온의 메가 히트 브랜드 ‘뻥이요’와 ‘꼬북칩’ 옷을 입은 마카롱과 츄러스 생지를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스낵 자체의 맛을 그대로 적용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맛을 구현한 것이 성공 요소로 작용했다. 뻥이요 마카롱은 특식 메뉴에 적합한 프리미엄 디저트 콘셉트로 출시 한 달 만에 10만개 판매고를 올렸고 꼬북칩 초코츄러스맛 미니츄러스 생지는 70만여개가 팔려 나갔다.
CJ프레시웨이는 국내외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의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데에도 주력한다. 올 하반기부터 키즈, 시니어 등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식품 브랜드 ‘자연드림’의 일부 제품에 대한 독점 유통권을 확보한 데 이어 신제품 공동 개발도 추진 중이다.
또 ‘파스키에’, ‘댄케이크’ 등 해외 디저트 브랜드의 상품 구색을 확대하고 신규 브랜드를 발굴해 국내 소비자에 더욱 다양한 맛을 선사할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식품 트렌드의 전환이 나날이 빨라지는 만큼 식자재 유통 기업도 상품 개발에 대해 독자적인 경쟁 요소를 갖출 필요가 있다”며 “급식 이용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협력사, 계열사와 협업을 추진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통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 유통사업을 통해 신선상품부터 가공상품까지 약 3만5000종의 다양한 품목을 운영하며 올해 3분기에는 570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3.3%의 성장을 기록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