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향한 시진핑, 빈살만 왕세자와 회담 앞둬

시 주석의 사우디 방문은 2016년 이후 처음

입력 : 2022-12-07 오전 11:07:56
(사진=연합뉴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갖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국영 SPA 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이 7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하여 사흘간 사우디에 머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기간에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할 것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시 주석의 사우디 방문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사우디는 시 주석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세 번째로 방문한 해외 국가가 된다. 
 
그는 또 이번 사우디 방문 기간 중국-아랍 정상회의와 중국-걸프협력회의(GCC) 콘퍼런스에도 참석한다.
 
앞서 CNN은 지난 5일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의 시 주석 환대 정도가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문 때와 비슷할 수준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은 트럼프 전 대통령 영접을 위해 킹칼리드 국제공항 활주로까지 나가 환대했다.
 
다른 외신들도 빈살만 왕세자가 공항에서 시 주석을 맞이하고, 이어 성대한 환영 행사가 준비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시 주석의 사우디 방문 계획은 미국을 크게 의식한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이 사우디와 석유 감산 문제와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과 관련한 갈등을 빚은 상황에서 중국이 사우디와 장관급 회담을 통해 양국의 협력 강화에 나선다는 분석이다.
 
이에 SPA 통신은 시 주석의 방문 기간 사우디와 중국이 1천100억 리얄(약 38조6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 소재 아라비아재단의 전직 이사장이자 사우디 분석가인 알리 시하비는 AFP 통신에 "이번 시 주석의 방문은 최근 몇 년간 양국 관계가 상당히 깊이 발전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사우디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이며 양국 군사 관계도 상당히 발전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 기간 양국 간 여러 협정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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