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가전사업부의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사물인터넷(IoT), 마케팅, 영업 부문 등에서 인력을 충원한다는 공지를 사내에 올렸다. 모집 인원은 각 부문별로 수명에서 수십명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전사업부 내 SW, HW 등 분야별로 인력을 충원하는 공지가 올라왔다"고 말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가전 부문 사업은 세계적인 경기 불황과 위드 코로나에 직격탄을 맞아 지난 3분기 실적에 적신호가 켜졌다. VD·가전 부문 3분기 영업이익은 2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600억원)과 비교해 67%나 급감했다. TV와 생활가전 등을 합한 수치인데 TV만 떼어 놓고 보면 적자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일시금 등을 지급해서라도 인력을 보강하려는 이유는 첨단산업으로 발전하는 가전사업에 사물인터넷 등 기술 개발할 인력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세탁기 기능이 세탁을 하는 것을 뛰어넘어 세탁물 용량에 따라 필요한 세제량을 측정해 투입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첨단 가전사업 발전 모색을 위해 필요인력 보강에는 나섰지만 이를 이끌 수장은 현재 공석이다. 이재승 전 생활가전사업부장이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갑작스레 사임하면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생활가전사업부장의 자리를 겸임하고 있다.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비스포크 홈 메타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