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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유럽을 포함한 서방국가가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도입한 가운데 러시아가 이에 맞서기 위해 3가지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타스·로이터통신 등은 러시아 일간 베도모스티를 인용해 러시아 대통령 행정실과 정부는 유가 상한제에 대응하기 위해 3가지 선택지를 가지고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첫번째로는 해당 제재를 지지하는 모든 국가에 원유 판매를 완전히 금지하는 것 뿐만 아니라 중개인을 통해 구입하는 것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두 번째 선택지는 유가 상한제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해당 조항이 포함된 계약에서는 어떤 국가에도 원유를 수출하지 않는 것이다.
마지막은 러시아 원유에 소위 '참고가격'을 도입해 국제 원유가격 기준인 브렌트유 가격을 러시아산 우랄 원유의 최대 할인 가격으로 설정하고 할인 폭이 증가하면 원유 판매를 금지한다는 것이다.
다만 보도에 따르면 소식통들은 러시아 정부가 마지막 방안을 채택할 가능성은 가장 낮으며, 또 다른 대안을 마련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5일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 호주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액을 배럴당 60달러로 정하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시행했다.
배럴당 60달러는 현재 러시아 우랄산 원유 가격인 배럴당 70달러 선보다 10달러 정도 낮은 수준으로, 참여국들은 러시아 원유와 관련된 보험과 운송 등 해상 서비스를 금지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