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 열고 기재위원장에 윤영석, 외교통일위원장에 김태호, 국방위원장에 한기호, 행안위원장에 장제원, 정보위원장에 박덕흠 의원을 각각 상임위원장 후보자로 선출했다.

 

정보위원장 후보자에는 3선의 박덕흠·하태경 의원이 복수로 입후보했고, 경선 끝에 박 의원 62표, 하 의원 39표로 박 의원이 선정됐다. 정보위원장을 제외한 4개 상임위원장 후보자들은 단독 입후보해 만장일치 박수로 추대했다.

 

다만 행안위원장은 지난 7월 여야 원내대표 합의에 따라 내년 5월 말까지만 위원장을 맡는다. 6월1일부터는 과방위원장을 국민의힘이 갖고 오고, 행안위원장이 민주당으로 넘어감에 따라 이날 행인위원장 후보로 선출된 장 의원은 내년 6월부터는 과방위원장을 맡게 됐다.

 

장 의원은 이날 당선 소감으로 "4선이 돼야 상임위원장을 할 수 있나 했는데 아무도 신청 안해서 왜 안 했나 생각해보면 가서 잘 싸워라인 것 같다"며 "행안위원장은 싸우는 자리가 아닌데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행안위는 윤석열정부가 국정과제로 삼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중요한 상임위다. 열심히 해서 우리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하태경 의원이 북한 전문가니까 같이 논의할 수 있고 여러 아이디어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이 지지받을 수 있도록, 윤석열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기재위원장에 선출된 윤영석 의원은 이날 "문재인정부의 경제 정책의 참담한 실패로 경제 기초체력이 매우 저하됐다. 윤석열정부가 우리나라 경제 다시 살릴 수 있도록 기재위의 훌륭한 위원님들과 함께 야당의 협조를 적극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외통위원장에 선출된 김 의원은 "모래 위에 서있는 외교와 통일 안보를 자그마한 일이라도 있다면 그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국방위원장에 선출된 한 의원은 "군인 정신을 다시 한번 살려서 일하겠다"고 했다.

 

새 상임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1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2024년 5월 29일까지다. 후보자들은 추후 열리는 본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상임위원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