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현대기아차의 중형모델들이 올해 미국 시장에서 선전을 펼치며 사상 첫 점유율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현대기아차의 중형차 판매는 모두 17만 345대로 점유율 13.0%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전년동기 12만 4405대보다 무려 36.9%가 늘어난 수치로 연말까지 무난히 10% 벽을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같은 성적의 1등공신은 역시 쏘나탑니다.
쏘나타는 구형과 신형모델을 합쳐 14만 9123대의 판매고를 올렸고 현지명이 옵티마인 기아차 로체는 2만1222대가 판매됐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작년에도 3분기까지 10.1%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전을 펼쳤지만 4분기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아쉽게 연간점유율이 9.6%에 머무른 바 있습니다.
그간 미국 중형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2003년 5.3%, 2004년과 2005년 각 7.4%, 2006년과 2007년 각 8.3%, 2008년 7.9%, 그리고 지난해엔 9.6%를 기록해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4분기 실적 전망을 더욱 밝게하는 것은 현지 딜러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기아차(000270) K5가 이달부터 본격 판매된다는 점입니다.
K5는 로체와 쏘나타 사이 판매량 간극을 상당수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아차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대차(005380) 역시 4분기에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프리미엄 대형세단 에쿠스를 본격 출시합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도요타의 캠리 하이브리드와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고 에쿠스 출시 역시 현대차의 기술력과 품질을 미국 소비자에게 널리 알릴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현대기아차는 연말까지 출시되는 신차들로 미국 시장 공략의 고삐를 더욱 강하게 당길 계획입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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