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들로 불리는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전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같은 재판부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은 12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부정처사 후 수뢰 등 혐의로 기소된 정 전 실장 등의 사건을 형사합의23부(재판장 조병구)에 배당했다.

 

해당 재판부는 부패·경제 사건 전담 재판부로 지난달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건도 이 재판부에서 심리한다.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사건과 수사 무마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대표) 사건도 이 재판부 담당이다.

 

정 전 실장은 2013년 2월~2020년 10월 각종 사업 추진 등 편의를 대가로 유동규씨로부터 7회에 걸쳐 총 2억 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특가법위반 뇌물)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2021년 2월 대장동 개발 사업자 선정 등에 특혜를 준 대가로 민간 업자들로부터 배당이익 428억원을 받기로 한 혐의(부정처사후수뢰)도 있다.

 

이와 함께 남욱씨 등 민간업자들을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하고 호반건설이 시공하게 해 개발수익 210억 가량을 취득하게 했다는 혐의(부패방지법 위반)와 2019년 9월 검찰이 유씨를 압수수색 할 당시 유씨에게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지시한 혐의(증거인멸 교사)도 있다.

 

김 전 부원장은 지난해 2월 4~8월 유씨, 정민용 변호사와 공모해 남씨로부터 정치자금법에 어긋나는 방식으로 8억47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재판은 오는 23일 공판준비기일이 예정돼 있다.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으며, 공소사실에 대해 재판부와 검사, 변호인이 쟁점과 증거조사 계획 등을 정리하는 준비절차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