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내년 상업용 부동산 공간 구성의 핵심 키워드는 '하이브리드 워크(Hybrid Work)'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업무 환경 변화를 수용하고, 전 세계의 지상 과제로 떠오른 탄소 저감을 위해 상업용 부동산 공간 변화도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13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 기업 알스퀘어는 '2023년 오피스 인테리어 키워드'를 선정해 발표했다.
주요 키워드는 △열린 공간 △지구를 지켜라 △기술과의 결합, 진정한 스마트 오피스 △실용성은 영원하다 △사무실 커뮤니티 기능 강화 △유니버설(Universal) 디자인 등 6개다.
◇ 열린 공간, 플로팅 워크스페이스
우선 사무실은 유연하고 열린 공간이 된다. 직원들이 어디서든 근무할 수 있도록 업무와 휴식 공간이 구분되지 않는다.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둘 수 있는 테이블이나 편히 앉을 수 있는 소파 등이 사무실 곳곳에 배치된다. 사무실의 모든 공간이 일터가 된다는 점에서 '플로팅 워크스페이스(Floating Workspace)'가 되는 셈이다.
◇ 지구를 지켜라
탄소 배출 저감이 각국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친환경 인테리어가 상업용 부동산 공간 트렌드를 주도한다. 지속 가능한 사무실을 위해 목재와 석재 등의 자연 소재가 많이 사용되며, 업사이클 가구,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종이 없는 업무환경이 빠르게 정착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과 어우러진 바이오필릭(Biophilic) 디자인 유행도 계속된다.
◇ 기술과의 결합, 진정한 스마트 오피스 구현
스마트 오피스로의 진화가 가속화된다. 그동안의 스마트 오피스는 정보통신(IT) 기술을 통해 건물 에너지와 냉?난방, 공기 질을 관리하고 원격근무와 자리 예약 등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수준이었다. 앞으로의 스마트오피스는 로봇이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자율주행, 5G 등을 통해 건물 자체가 거대한 IT 플랫폼 기능을 한다.
◇ 실용성은 영원하다
팬데믹에 따른 업무환경 변화로 사무실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자원이 된다. 사무실이 소란스럽거나 번잡하면 업무 효율성은 급격히 떨어진다. 이 때문에 화상 회의실이나 전화 부스 등을 갖추는 사무실이 많아진다.
◇ 사무실 커뮤니티 기능 강화
프라임급 오피스에서나 볼 수 있던 피트니스룸, GX, 판매점 등의 복지공간을 사내에 도입하려는 니즈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 불편과 차별 줄이는 유니버설 디자인
유니버설 디자인은 '연령, 성별, 국적, 장애 유무에 관계없이 누구나 편안하게 사용하는 보편적 디자인'을 뜻한다. 보통 다중이용시설이나 광장에 많이 적용됐는데, 사무실에도 이런 트렌드가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자료=알스퀘어)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