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녹색성장과 녹색금융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고 현세대와 미래세대가 더불어 살기 위해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며 "녹색금융상품 판매가 확대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위원장은 16~17일 이틀간 중국 푸동의 상하이 샤토우 스타리버 호텔에서 열리는 제7차 중국국제금융포럼(CIFF)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녹색성장과 녹색금융 추진현황에 관한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권 부위원장은 "세계경제는 더 이상 양적인 경제성장 모델과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다소비 구조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 불가능하다"며 "녹색성장은 환경 친화적 기술과 산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발상의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녹색성장 추진현황과 이를 뒷받침하는 녹색금융의 세가지 방향을 소개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6조2000억원, 올해 6조1000억원의 녹색산업에 대한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약 2600억원의 녹색성장펀드를 조성해 관련 기업과 프로젝트에 투자중이라고 말했다.
또 "녹색금융시장이 원활히 작용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올 4월부터 시행된 녹색 인증제를 대표 사례로 꼽고, 배출권 거래제도 도입을 중요한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같은 녹색금융 인프라를 바탕으로 실제로 민간의 녹색금융을 촉진하도록 녹색예금, 녹색채권, 녹색펀드 등 특화된 금융상품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녹색기업과 기술에 장기 저리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위원장은 "향후에도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금융업권별로 창의적인 녹색금융상품이 개발돼 판매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