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신한사태와 관련해 "앞으로 검사과정에서 원칙과 규정을 어긴 게 있다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무조건적인 동반퇴진으로 여론몰이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권 부위원장은 17일 영등포중앙시장을 방문해 미소금융 운영실태와 전통시장에 대한 카드수수료 인하가 잘 지켜지는지를 점검한 뒤 신한사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15일 "관계자는 다 책임져야 한다"며 책임론을 제기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권 부위원장은 이날 현장 방문에서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상인들이 따로 금융회사를 찾아가기 어려운 만큼 미소금융 활성화가 꼭 필요한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도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시행된 전통시장 가맹점에 대한 카드수수료율(최대 1.6~1.8%) 인하가 제대로 적용되고 있는지 확인하며, "그렇지 않은 가맹점이 있다면 바로 시정조치 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부위원장은 "금융위, 협회, 금융공공기관에서 행사 시 가능한 한 재래시장 상품권을 쓰도록 하는 등 재래시장이 백화점•대형마트와 나란히 경쟁할 수 있을 때까지 금융권에서도 적극 돕겠다"는 뜻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