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이용섭 민주당 의원은 18일 "한국은행의 유학 등록금이 직원 1인당 최대 1억7000만원에 달한다"며 "공무원 지원 수준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최근 한국은행의 4년간 유학 등록금 지원은 약 73억원으로 매년 20여명에게 평균 1억원에 가까운 학비를 지원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상한선에 제한이 없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했다. 이 의원은 "정부공무원의 경우 1인당 연간 약 2000만원(1만8000달러)까지 지원해 주고 초과 금액은 자비 부담하고 있으나, 한국은행의 경우 상한 없이 학비를 전액 지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그는 "한국은행도 정부 예산 심의를 받도록 해 유학 등록금 지원 수준을 적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오인석 한은 총무국 인사관리팀장은 "이 의원이 말한 1억7000만원은 등록금 이외에 체재비, 항공료 등 제반 경비가 포함되었으며 2년간 지원된 금액"이라고 항변했다.
또 "한국은행의 해외학술연수 1인당 등록금 연간 지원금액은 평균 4,600만원 수준이었으며, 연간 최대 지원금액은 우수대학 MBA과정으로 6,000만원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용섭 의원은 "한국은행이 사용화폐와 손상화폐를 구분·정리하는 정사업무에서도 연간 64억원에 달한는 과도한 인건비를 지출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 의원은 "현재 정사업무 95% 이상이 기계정사에 의해 이루어짐에도 한은 정사원 102명의 평균연봉은 6350만원에 달한다"며 "정사 업무를 외부 위탁한 일부 은행들과 비교시 1장당 정사 단가가 80배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행이 정사를 외부에 위탁할 경우 월 5억원의 인건비 절감이 가능하다"며 "비용 절감 및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