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7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당내 당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악의적 왜곡을 계속하고 있다"며 "4선 국회의원과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사람이 이런 기본적 법리도 모르고 엉뚱한 사례를 들고 왔으면 무능이고, 알고도 했다면 비열한 것"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유 전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례를 들고 나왔다는 것 자체가 법리에 대한 무지이고, 정치적으로 무도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서 "(당원투표 100% 언급은)윤 대통령이 사석에서 한 말이라고 한다. 경선개입은 심각한 불법"이라며 "민심이 두렵지 않느냐.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엄중 경고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 특검 수사팀장으로 박근혜 전대통령에게 45년 형을 구형했고, 박 전대통령은 22년 확정 판결을 받았다"며 "그 중 공천개입 때문에 2년 징역형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만 번 양보해서 해당 발언이 있었다고 가정해보자. 정당법상 '당대표 경선'은 공직선거법상 '당내 경선'과 전혀 다른 개념"이라며 "유 전 의원이 방송과 SNS에 장황하게 늘어놓은 공직선거법 상 '당내 경선'은 대선·총선·지선에 출마할 후보 선출에 적용되는 규정"이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또 "대통령 발언이 사실이라고 해도, 사적인 자리에서 전당대회와 관련된 단순한 의견개진은 어떤 법에도 저촉되지 않는다"며 "당선 또는 낙선을 도모하는 목적의사를 수반하는 행위가 아니기에 '선거운동'의 정의에도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권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유 전 의원은 경기지사 경선에 패배하자마자, '자객의 칼'을 운운하며 윤 대통령을 비난했다"며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을 공격하고 정치적 이익을 챙기기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끌어와서 허위 선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 전 의원은 경기지사 패배 직후 SNS에 '바보처럼 또 졌다'고 심경을 밝혔다"며 "왜 계속 지는 줄 아느냐. 정치를 이토록 무지하고 무도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