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이 GS25 설 카탈로그 소개 홍보물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GS리테일)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매년 설 명절을 앞두고 프리미엄 선물을 내놨던 편의점이 다시 한번 초고가 선물을 선보이며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가격은 물론 상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선보인 설 명절 최고가 상품은 900만원 상당의 컬트 와인 '샤또르팽2014'다. 컬트 와인은 숭배를 뜻하는 라틴어 컬트에서 유래한 말로 소량 생산되는 고품질 와인을 의미한다. 샤또르팽은 컬트 와인의 대표 상품 중 하나이며, 세계에서 가장 명성 있는 와인 중 하나로 손꼽힌다.
와인에 위스키, 코냑까지…계묘년 겨냥 골드바도
GS25는 샤또르팽2014를 필두로 △샤또무똥로칠드2000(550만원) △샤또무똥로칠드2004매그넘(471만원) △할란이스테이트2018(330만원) 등 프리미엄 와인을 준비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위스키와 프리미엄 코냑도 마련했다. △달모어25년(336만원) △부나하벤25년(129만원) △발렌타인30년(140만원)과 △테세롱코냑트레조르(179만원) △테세롱코냑LotNO.29(139만원) 등 대표 상품이다.
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을 맞아 골드바와 골드코인도 선보인다. GS25는 △황금토끼골드바7.5G(2돈) 76만4000원 △황금토끼골드바11.25G(3돈) 113만6000원 △황금토끼골드바18.75G(5돈) 187만2000원 △황금토끼골드바37.5G(10돈) 371만3000원 골드바 4종과 △황금토끼코인11.25G(3돈) 113만2000원 △황금토끼코인18.75G(5돈) 187만3000원 △황금토끼코인37.5G(10돈) 371만5000원 코인 3종이다.
여행상품도 있다. 우선 사이판 월드리조트 상품은 △3박4일(비수기) 99만9000원 △3박4일(성수기) 112만2000원 △4박5일(비수기) 132만2000원 △4박5일(성수기) 149만9000원으로 구성됐으며,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워터피아패키지 상품은 △월~목 18만7000원 △금 23만원 △토·연휴 37만5000원 △일 19만5000원이다.
'제주 살기' 상품은 지난 추석에 처음 선보인 상품으로 △제주 한달살기(30박) 237만원 △제주 보름살기(15박) 141만원 △제주 열흘살기(10박) 103만원 △제주 일주살기(7박) 77만7000원 총 4종으로 운영된다. '한화 호텔앤드리조트'에서 숙박이 이뤄지며, 지난 추석 '제주 살기'에는 30여건이 주문 접수됐다.
GS25 관계자는 "최근 소비 트렌드와 사회적 변화를 반영해 GS25만의 다양하고 차별화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며 "사전 예약 혜택을 통해 명절 물가 부담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이 설선물 세트를 출시했다.(사진=세븐일레븐)
2200만원 초호화 레어와인세트…유모차·캐릭터 상품도
세븐일레븐도 2200만원짜리 초호화 와인을 준비했다. 이번 명절 선물로 선보이는 '프랑스 레어와인 세트(9종)'는 세계적인 와인 생산지인 프랑스 보르도 지역에서 생산된 '샤또 2017 빈티지'로만 구성했다.
전 세계 최고가 와인의 대표주자인 '샤또 페트뤼스2017'를 비롯해 프랑스 5대 샤또 중 하나인 '샤또 오브리옹 2017', 프랑스 쌩떼밀리옹 지역의 최고와인 '샤또 오존 29017' 등 9가지 희귀와인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해당 상품은 단 3개 세트만 한정 판매하며 사전 예약을 통해 가까운 세븐일레븐 점포에서 수령할 수 있다.
세븐앱으로 특별한 프리미엄 상품도 구매할 수 있다. 영국 명품 유모차 '에그2'는 50대 한정수량으로 선보이며, 시중가 대비 30% 저렴한 가격(170만원)에 판매한다. 해당상품 구입시 40만원 상당의 유모차 액세서리 5종도 증정한다. 해당 상품은 내년 1월1일부터 앱에서 선착순으로 구입할 수 있다.
캐릭터 열풍도 이어간다. '산리오 보조배터리(2만원)', '산리오 캐릭터즈 무선 키보드&마우스세트(3만원)'와 '짱구는 못말려 일회용 필름카메라(2만8000원)', '흰둥이목도리무드등(2만2000원)' 등 짱구 캐릭터 상품 9종으로 가심비를 겨냥한다.
카카오 골프용품도 등장했다. '카카오프렌즈 골프 라이언세트(9만9000원)', '카카오프랜즈 드라이버커버(5만7000원)' 등 골프용품 9종과 구찌, 프라다, 버버리, 생로랑 등 유명 명품브랜드의 지갑과 가방, 스카프 등도 판매한다.
이현호 세븐일레븐 상품운영팀장은 "검은 토끼해를 맞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프리미엄과 가심비 컨셉으로 다양한 상품을 대거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오직 세븐일레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가치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U가 계묘년 설 선물세트를 판매한다.(사진=BGF리테일)
9인승 카니발 하이리무진. 1억2000만원 상당
CU는 알뜰 상품은 물론 1억원이 넘는 상품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이번 설 선물세트 중 CU의 최고가 상품은 1억2000만원짜리 카니발 하이리무진이다. 상품 라인업은 프라임(7430만원), 써밋(8880만원), 에어포스원(1억2000만원) 3가지로 구성됐다. 차량 기본 사항은 카니발 4세대 시그니처 9인승(가솔린)으로 전 모델에 하이루프, 29인치 모니터, 무드라이트, 천장 방음·방진 등의 옵션이 기본 적용된다.
이 차량은 하이리무진 특장 전문 업체 JS리무진의 대표 상품으로 순정 카니발 하이리무진의 대기기간이 7개월 이상 소요되는 것과 달리 계약 후 옵션별 1~3개월 이내에 인도 가능하다.
명절 선물에 빠질 수 없는 것은 단연 한우다. 한우는 실속형세트(6만9000~8만8000원), 사골(6만5000원), 우족(8만6000원) 등이며 한돈은 구이, 갈비, 특수부위 모둠팩 등을 준비했다. 이 밖에도 산꿀 자연송이(7만8000원), 수삼세트(7만5000원), 보리굴비(8만3000원), 활전복(8만9000원) 등 가성비 높은 상품들도 다양하다.
김정훈
BGF리테일(282330) 상품개발팀장은 "다채로운 상품들이 준비되어 있는 만큼 CU가 사전 구매 프로모션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해 고객의 즐거운 명절 준비를 도울 것"이라고 했다.
이마트24가 판매하는 설 명절선물 3.27캐럿 다이아몬드(사진=이마트24)
업계 최초 3캐럿 다이아몬드·벤츠·BMW
이마트24는 다이아몬드, 벤츠, BMW를 앞세워 명절 선물세트 라인업을 강화했다. 우선 이마트24는 국내 최대 보석감정원인 '우신'이 감정하고 인증한 3.27캐럿 다이아몬드를 판매한다.
이 상품은 그간 업계에서 명절 선물로 선보인 다이아몬드 가운데 가장 큰 사이즈로, 컬러는 F이며, 투명도는 SI1, 커팅은 Triple EX로 최상급에 해당하는 스펙이다. 가격은 5990만원이다. 구입한 다이아몬드는 우신의 감정서와 함께 발렉스의 프리미엄 배송서비스를 이용해 전문요원이 보안차량으로 고객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맞춰 안전하게 대면 배송된다.
업계 최초로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차량도 선보인다. 이마트24는 22일부터 31일까지 수입차 온라인구매 1위 플랫폼 '카비'와 손잡고,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를 판매한다.
이마트24에서 차량 구입 고객들은 카비에서 제공하는 할인가에 맞춰 벤츠의 경우 최대 100만원, BMW는 최대 1200만원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또 이마트24에서 차량을 예약 접수하는 고객에게 50만원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전 고객에게 틴팅(선팅), 블랙박스, 하이패스 및 기념품도 제공한다.
펫팸족도 공략한다. 반려견 장난감인 노즈워크 2종(각 1만5900원)과 강아지 녹음 간식 벨(2900원), 스마트 홈 카메라(4만9900원), 펫 드라이기(3만3000원) 등이다.
이마트24에서는 청소이용권도 구매할 수 있다. 홈클리닝 서비스 플랫폼 '청소연구소'의 화장실 청소이용권(2만8500원)과 집 청소이용권(4만7500원)이다. 매장에서 입력한 휴대 전화번호로 모바일 금액권이 발송되고, 청소연구소 앱에서 쿠폰번호를 입력하면 청소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최은용 이마트24 MD담당 상무는 "편의점이 명절 선물 구입처로 급부상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