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달도 차면 기우는 법'. 잘 나가던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에 따른 프로그램 물량폭탄을 맞아 급락했다. 특히 지수 1900 회복을 주도했던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등 이른바 현대차 3인방이 외국인의 차익매물에 4∼5% 떨어졌다.
18일 코스피지수는 개장초부터 등락을 거듭하다 이내 하락세로 방향을 잡았다. 오후 들어 프로그램 매매와 기관 중심으로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1880선 아래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주말대비 26.87포인트(-1.41%) 내린 1875.42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344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346억원을 순매수하는데 그쳤고, 기관은 투신권을 위주로 1398억원의 매물을 쏟아냈다.
외국인의 반란은 선물시장에서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1만390계약(1조2787억원)의 매물을 쏟아냈다. 개인과 기관이 4230계약과 4252계약을 순매수했지만 매물을 받아내기에도 힘이 부쳤다.
이에 따른 프로그램매물이 현물 지수까지 아래쪽으로 이끌어냈다.
차익거래에서 2572억원의 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비차익거래에서 971억원 순매수가 나왔지만 프로그램매매 전체적으로는 1600억원의 매물이 유입됐다.
업종별로 종이목재과 의료정밀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운송장비와 증권, 전기가스, 은행은 2% 넘게 밀렸고 화학과 통신, 금융 등은 1%대 하락했다.
대형주가 1.67%, 중형주가 0.36% 떨어진 가운데 소형주는 1.09%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 14개 등 426개 종목이 올랐고, 407개 종목은 하락했다. 63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혼조를 보였음에도 그 동안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중소형 위주의 코스닥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인이 84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7억원, 76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코스닥 지수는 6.60포인트(1.30%)오른 516.19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