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지난 28일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에 위치한 삼양식품 본사에서 열린 ‘삼양식품그룹 경영 컨퍼런스’에 참석해 조직개편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양식품)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주식(主食)부문 글로벌 TOP 100 기업 진입’을 위해 중기 핵심 전략을 수립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본질을 꿰뚫는 실행목표를 세우고 지속해서 조직별 목표관리를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28일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에 위치한
삼양식품(003230) 본사에서 열린 ‘삼양식품그룹 경영 컨퍼런스’에 참석해 “해외사업 확장에 주력하기 위한 ‘고 투 마켓’ 전략과 해외사업에 집중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삼양식품그룹 경영 컨퍼런스는 중장기 비전과 목표 및 2023년 사업계획을 공유하는 자리다. 삼양식품 임원 및 팀장급 인원과 각 계열사 대표이사, 해외법인장이 참석했다.
김 부회장은 “전략과 과제 달성을 위해선 무엇보다 실행 조직을 제대로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이미 환경적,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공정한 지배구조 확립을 통해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높아진 위상과 함께 책임을 되새기며 겸손한 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속가능한 공급망 확보, 글로벌 규제 대응, 노동 환경 변화 대응, 사회적 가치 창출, 저탄소 친환경 경영이라는 ESG 전략 과제를 숙지하고 각자의 책무를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의 해외사업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글로벌 성장을 확대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김 부회장은 중기 핵심 전략으로 핵심사업 강화, 글로벌 공급망 최적화, 브랜드 가치 증대, 사업의 수직적·수평적 확장, 미래식품사업 진출, 지속가능한 성장, 운영체계의 혁신 7가지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은 향후 건면 등으로 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소스 및 냉동식품부문을 확대하며 핵심사업 강화에 나선다. 또 효율적인 물류망 구축과 해외 직접진출 전략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최적화하고 식물단백질 및 마이크로바이옴 등의 소재 개발과 품질 R&D 강화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삼양프루웰, 삼양로지스틱스, 삼양제분 등 계열사 자체 역량 강화와 외형 성장을 도모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기존 6개 본부 85개 팀이 8개 본부 86개 팀으로 확대된다. 해외지역별 영업마케팅본부, 해외물류 전담조직이 신설되며 해외사업부문 지원 조직도 재편 및 강화될 예정이다.
삼양식품은 해외사업부문의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매년 최대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2016년 3593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1년 6420억원으로 수직 상승했으며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은 669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을 넘어섰다. 특히 해외 생산공장 없이 수출 물량 전부를 국내 공장에서 제조하는 삼양식품은 해외 판매 호조로 2017년 1억 달러, 2018년 2억 달러, 2021년 3억 달러, 2022년 4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으며, 현재 한국 라면 수출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