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윤심' 논란에 "여의도 정치 얼마나 했다고 윤핵관 있나" 반박

한동훈 법무부 장관 차출설…"당대표는 너무 이르지 않은가"

입력 : 2023-01-02 오전 11:05:21
윤석열 대통령이 계묘년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과 조찬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여의도 정치를 내가 얼마나 했다고 거기에 무슨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이 있고 윤심이 있겠나"라며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불거지고 있는 '윤심'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2일 공개된 조선일보 신년 인터뷰에서 "선거 때는 무슨 윤핵관이라더니, 대통령이 되니까 윤심 이런다"라며 "결국은 국민한테 약속했던 것들을 가장 잘할 사람들과 함께 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검찰에서 수사팀을 구성할 때는 이 수사를 성공시키는 데 가장 필요한 사람들을 뽑았지 옛날에 같이 일했다고 데리고 오는 경우는 없었다. 정치도 마찬가지"라며 "총선에서도 여당이 다수당이 돼야 공약했던 정책을 차질 없이 할 수 있고, 그러지 못하면 거의 식물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권영세·원희룡 장관 등 장관차출설과 관련해서는 "당대표로 나가든 총선에 출마하든 간에 그건 각자가 선택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차출설에 대해서도 "당대표는 너무 이르지 않은가"라며 "한 장관과 통화할 때 '당대표에 출마할 생각이 있는 거냐' 물었더니 그냥 웃더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윤핵관' 논란에 대해서도 "정치에서 '핵심 관계자'라는 말은 결국 어떤 지위나 관계가 아니라 어떤 사람을 배제하기 위한 말 같다"며 "윤핵관이 누군지도 모르겠고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누구라고 말을 할 수가 없게 됐다"고 부인했다.
 
정치 양극화 문제 해결을 위해 중대선거구제 도입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데에는 "중대선거구제를 통해 대표성을 좀 더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며 "지역 특성에 따라 2명, 3명, 4명을 선출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야당과의 관계가 좋지 않다'는 지적에는 "잘 지내야 하는데 서로 간에 생각이 너무 다르다. 대화가 참 어렵다"며 국회에서 시정연설할 당시 야당이 불참했던 것을 예시했다. 이어 "여당이 야당과 자주 대화를 하도록 하고 국회 의장단과의 소통을 통해 국회 문제를 풀어나가려고 한다"고 했다. 여당의 비주류와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당선되고 현재까지 여당 의원들을 가리지 않고 만났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라며 "여당에 비주류·주류라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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