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지난해 폴더블폰 1000만대 이상을 출하한
삼성전자(005930)가 올해는 2배가 되는 2000만대를 기록할 지 관심이 쏠린다. 2000만대 이상 출하 시 2025년까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절반 이상을 폴더블폰으로 채운다는 삼성전자의 목표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시장조사 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1300만대로 이 중 삼성전자가 1010만대를 출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80% 이상을 차지한 점을 미뤄볼 때 2270만대로 예상되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출하량은 2000만대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52% 성장한 2270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00만대 출하 시 회사의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 판매량 100만대와 비교해 20배 성장하게 되는 셈이다. 또한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이 밝힌 "2025년까지 프리미엄 판매량 절반 이상을 폴더블폰으로 채우겠다"는 목표도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노 사장의 목표대로라면 2025년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2500만대 이상을 폴더블폰으로 채워야 하는데, 이미 올해 2000만대 이상의 출하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대 수준으로 이 중 프리미엄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0%다.
다만 삼성전자가 현재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70% 이상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지만, 구글과 애플의 진입에 따른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면서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도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DSCC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점유율이 2021년 88%에서 2022년 78%, 2023년 72%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혜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폴더블폰 시장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1% 수준에 불과하다"며 "무엇보다 폴더블폰이 대중화되면 삼성전자는 혁신적인 이미지를 가져갈 수 있고, 동시에 회사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에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가 전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에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가 전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