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평화·안보대책위원회 긴급회의에서 발언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9일 윤석열정부를 겨냥해 "국가의 양대 축인 민생과 안보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며 "가히 참사 정권이라고 할 만하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새해 초부터 기업 실적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고, 고물가, 소비 위축, 제조업 위축이라는 삼중고로 경제 침체 속도가 아주 빨리지고 있다"며 "여기에 충격적인 안보 참사가 겹쳤다. 국민 걱정이 태산"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여당은 장군멍군식 말폭탄으로 안보 무능을 감추고, 당권 싸움에만 정신이 팔려있다. 비상위기 의식도 국민 고통에 대한 공감도 전혀 찾아보기 어렵다"며 "집권 세력 전체가 국정 책임을 망각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오늘부터 1월 임시국회가 시작된다. 국가 위기를 돌파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드릴 책무가 우리 정치에 있다. 최악의 위기에 놓인 민생경제 해법을 찾고 지난해 멈춰선 일몰법 논의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특히 경계 작전에 실패하고도 참사를 은폐하려 한 정권의 국기 파괴, 국기 문란을 엄정하게 추궁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향해 "'이상민 파면'이라는 국민이 다 아는 답을 윤석열 대통령 혼자만 모르는 거 같다. 즉시 이 장관을 파면해야 한다"며 "국회에서 국민 뜻을 좇아 이 장관 해임을 건의한 것에 대해서도 응분의 답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권력으로 야당을 탄압한다고 해서 무능과 무책임이 가려지지 않는다"며 "국정기조를 전면 쇄신하고 대통령실과 내각을 개편해서 변화의 의지를 행동으로 보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