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현대중공업과 내달초 TMCP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우선 현대중공업에 2000톤 규모를 공급할 예정이고, 향후 국내 조선업체를 대상으로 제품 공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동국제강은 현재 17개 강종에 대한 연구개발을 마쳤다.
서승교 철강협회 팀장은 “TMCP강은 초고층 건축물, 교량 등에 적용함으로써 공사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면서 “특히 조선용 TMCP강은 친환경 고효율 선박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 차세대 후판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일본 조선업체의 전체 후판 사용량 가운데, TMPC 강재 비중이 25~30% 수준으로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TMCP 강재는 합금원소를 첨가하지 않고 압연 시 냉각조건 등 제조기술을 통해 강도를 높인 제품이다.
또, 합금원소의 첨가량이 적어 예열 없이 상온에서 용접할 수 있어 결함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고, 두께 40mm 이상 후물재는 항복강도가 높아 강재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중국 등 후발 철강업체들과 기술격차가 큰 전략제품으로 선박·건축물 등 수요처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길문 동국제강 당진공장 관리팀장은 “이번 계약은 동국제강이 차세대 고급강재인 TMCP를 생산해 첫 제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상징적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세계 1위 조선업체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었던 것은 엄격한 검증과 제품에 대한 신뢰 덕분"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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