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1만개·수출 2000억 달러 목표…지역 혁신 얼라이언스에는 414억 투입

산업부, '중견기업 성장촉진 전략' 발표
공급망 안정 등 R&D 1조5000억 투입
지역 혁신 얼라이언스에도 414억 투입

입력 : 2023-01-16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주혜린 기자] 정부가 2030년까지 중견기업 1만개 시대를 열고 250만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등 2000억 달러의 수출 달성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특히 글로벌 진출과 공급망 안정, 디지털전환을 위한 10년간 연구개발(R&D)비로 약 1조5000억원을 투입합니다.
 
또 지방 중견기업 채용과 연계해서는 대학 석·박사 인재를 양성하는 '중견기업·지역 혁신 얼라이언스' 지원 프로그램도 신설합니다. 중견기업·지역 혁신 얼라이언스는 석·박사 인재 양성 후 중견기업에 의무 취업할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으로 2028년까지 414억원을 투입합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16일 인천 송도의 차량용 카메라 중견기업인 엠씨넥스에서 '중견기업 산업 현장 간담회'를 열고 중견기업 성장 정책 비전을 담은 '중견기업 성정촉진 전략'을 이 같이 밝혔다.
 
중견기업 성정촉진 청사진을 보면 중견기업이 양적·질적 성장할 수 있도록 R&D, 수출, 신사업 투자 확대 등 2030년까지 기업 수 1만개, 수출 2000억 달러를 비전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번 전략은 중견기업의 4대 전략적 역할 강화, 기업의 자발적 혁신과 도전을 유도하는 전 주기적 지원체계 구축, 성장 촉진형 제도 기반 조성 등이 주된 골자입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글로벌 진출, 공급망 안정, 디지털전환에 10년간 R&D 약 1조5000억원을 투입합니다. 2027년까지는 1조원 규모의 '중견기업 도약 지원 펀드'를 조성하는 등 중견기업이 신사업·신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투자 자금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 중견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공급망 안정화, 디지털전환 대응, 중소에서 중견기업 성장 사다리 구축이라는 4대 전략적 역할을 강화합니다.
 
반도체, 이차전지, 첨단 바이오 등 '중견기업 15대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2033년까지 1조5000억원 규모의 기술개발 자금을 투입해 각 분야별로 100~150개 선도 기업군을 집중적으로 지원합니다.
  
15대 핵심 산업 내 유망 중소기업을 선발해 중소에서 중견기업으로의 진입 속도를 높이는 지원트랙도 운영합니다. 산업부와 중기부가 매년 100개씩 '고성장 혁신 기업' 1000개사를 선정해 R&D, 수출, 인력 등 중기부와 산업부 사업들을 통합 패키지 형태로 지원해 나갈 방침입니다.
 
또 중견기업의 신사업 발굴, 기술 확보, 투자·재원 확보 등 전 구간에 걸쳐 기업의 자발적 혁신과 도전을 유도하는 지원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중견기업의 신사업 발굴 단계에서는 스타트업, 연구소, 대학 등 다양한 혁신 주체와 만나 신사업·신기술 아이템을 찾을 수 있도록 중견기업 얼라이언스, 산학연 및 해외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지원합니다.
 
기술 확보 단계에서는 R&D 신청시 사모펀드(PEF),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등 민간 금융과의 사전 투자유치 설명회(IR) 기회를 부여합니다. 평가 단계에서 금융 전문가의 참여를 강화하며, 사전에 투자를 받은 기업은 R&D 선정시 우대할 계획입니다.
 
투자 재원 확보 단계에서는 중견기업이 사모펀드(PEF),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등 민간 성장자본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2027년까지 총 1조원 규모의 '중견기업 도약 지원 펀드'를 조성합니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산업기술혁신 펀드 출자를 통해 1000억원 규모의 1호 펀드가 출시될 예정입니다.
 
아울러 산업부는 법, 성장 걸림돌 규제, 인력 등의 지원제도를 정비해 중견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기반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현재 대·중견·중소기업의 근거를 규정한 기본법 중 유일하게 한시법으로 규정되어 있는 '중견기업 특별법'을 상시법으로 전환해 새로운 지원 특례를 발굴해 나갈 방침입니다.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면서 각종 지원이 과도하게 축소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기업 의견을 수렴하여 관련 부처와 개선 방안을 지속 협의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중견기업 투자 애로 전담반도운영합니다. 
 
지방 중견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그동안 수도권 위주로 열리던 일자리 박람회를 올해부터는 권역별(수도권·충청·호남·영남 등)로 확대 개최합니다. 
 
지방 중견기업 채용과 연계해 대학의 석·박사 인재를 양성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지역 혁신 얼라이언스(2023~2028년)에도 414억을 투입합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중견기업들은 산업 현장에서의 겪고 있는 애로들을 공유하며 금융 지원, 지방 인재 채용, 세제 지원 등 다양한 건의 사항을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산업부는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사항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장영진 1차관은 "우리 경제가 당면한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중견기업이 중추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중견기업은 세계적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인만큼 앞으로 수출을 선도하는 첨병이 되어줄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30년까지 중견기업을 1만개로 늘리고, 250만명의 고용을 창출해 2000억불의 수출을 달성하겠다고 16일 밝혔습니다. 사진은 신년사하는 장영진 1차관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주혜린 기자 joojoos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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