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올해부터 부가가치세 신고 절차가 한층 간결해집니다. 납세자가 신고서 항목을 찾아 입력할 필요 없이 단계별 질문에 답변만 하면 신고서가 자동으로 완성됩니다.
국세청은 간이과세자 부가가치세 납부를 돕기 위해 AI '세금비서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13일부터 도입된 이번 시스템은 1개 업종을 영위하면서 세금계산서 매출이 없는 간이과세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세무대리인 조력을 받기 어려운 영세 사업자 약 166만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세청은 AI 세금비서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사진은 세금비서 작성 화면. (사진=국세청)
납세자가 홈택스에 로그인하면 바로 나타나는 내비게이션을 통해 세금비서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세금비서는 화면을 두 개로 분리해 왼쪽에는 신고서 서식을, 오른쪽에는 세금비서 화면을 배치했습니다. 납세자가 세금비서 화면에 뜨는 질문에 답변하면 왼쪽에서 자동으로 신고서 서식이 채워집니다.
신고서를 보다 편리하게 작성할 수 있도록 어려운 세법 용어는 예시를 들어 쉽게 풀었습니다. 현금영수증, 사업용신용카드, 전자세금계산서 등 국세청 보유 자료가 있는 경우 내역을 자동으로 조회해 작성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납세자가 신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생긴 궁금증을 즉각 해결해주는 '챗봇 상담, 도움 자료, 숏폼 영상'도 제공합니다. 도움 자료와 숏폼 영상을 보고도 궁금증이 풀리지 않는다면 '챗봇 상담'을 통해 질문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윤현구 국세청 홈택스1담당관은 "납세자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일반과세자 부가가치세·양도소득세 신고 등으로 '세금비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지능형 홈택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