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12월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정경관에서 정치외교학과 '한국현대정치사상' 주최로 열린 특별 강연 '보수주의의 길을 묻다'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자신 때문에 대선에서 질 뻔했다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데이터 무시, 민심 무시, 현실 무시"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애초 발생한 일에 대해서도 해석과 진단을 못하는 분이 앞으로 변화무쌍할 총선에 대해서는 진단을 제대로 할 리가 만무하고, 엉터리 진단을 하면 해법이 나올 수가 없으니 총선을 질 것"이라며 "이준석 때문에 대선을 질 뻔했다면서 본인이 지휘했다고 하시면 이건 무슨 난센스인가. 정말 대선과 지선을 본인이 지휘하셨나"고 직격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일등공신 평가 관련해 자신이 34.8%로 1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은 4.7%를 각각 기록한 뉴스토마토 여론조사를 예로 들며 "대선 일등공신 여론조사에서 어디 계신가. 윤핵관에 포함돼 계신가"라고 비꼬았습니다.
지난해 9월6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5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4.8%가 윤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인물로 이 전 대표를 선택했습니다. 24.1%는 후보였던 윤 대통령을, 11.9%는 단일화의 안철수 의원을 지목했다. 9.8%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5.3%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택했습니다.
그는 "지방선거는 제가 예우상 시켜드린 공동선대위원장 하신 게 아닌가. 입씻는 것을 넘어서서 뒤통수 까지 가지는 말자"라고 경고했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