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검찰 칼끝이 턱밑까지 다가오자 믿을 건 민주당뿐…'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당 소속 의원 169명 전원에게 전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성남FC에 이어 위례·대장동 의혹으로 이 대표를 연일 압박하자, '통화 정치'를 통해 내부 원심력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당 소속 의원 전원에게 새해 인사, 당 활동 등에 대한 감사 인사 등을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 한 의원은 <뉴스토마토>와 한 통화에서 "최근 이 대표에게 전화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당 안팎에선 이 대표의 '통화 정치'가 당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실제 변호사 대납 의혹의 중심에 선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이날 입국해 본격적으로 조사를 받고 있고, 검찰은 이 대표에게 설 연휴 이후 출석하라고 통보한 상태입니다.
이 대표가 계파를 가리지 않고 당 소속 의원들 전원에게 새해 인사와 감사 등을 전하면서 ‘따뜻한 리더십’으로 당의 결속을 다지려는 포석이라는 겁니다.
검찰은 오는 27일과 30일, 내달 2일 등의 선택지를 제시하면서 이 대표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을 하기 전에 출석부터 통보했고, 언론에 먼저 알린 점을 들어 불쾌하다는 입장입니다. 이 대표는 검찰 출석과 관련해 고심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