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들은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가장 바라는 인사로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에 나선 김기현 의원을 첫손에 꼽았습니다. 17.3%가 김 의원을 선택했는데요. 김 의원과 이른바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로 주목을 받고 있는 장제원 의원의 경우, 핵심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선택은 9.1%에 그쳤습니다. 장 의원은 보수층에서 7.2%,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6.2%의 지지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원조 윤핵관인 권성동 의원도 국민들의 선택은 12.1%로, 다소 낮게 나타났습니다.
20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70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은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인사로, 김기현 의원(17.3%), 나경원 전 의원(14.8%), 유승민 전 의원(13.8%), 권성동 의원(12.1%), 안철수 의원(9.9%), 장제원 의원(9.1%) 순으로 선택했습니다. '기타 다른 인물' 3.7%, '없음' 13.9%, '잘 모름' 5.5%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보수 지지세 강한' 60대 이상서 장제원 4.8% '꼴찌'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대는 권 의원, 30대는 안 의원, 40대는 나 전 의원, 50대·60대 이상은 김 의원이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인사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습니다. 연령별 1~3위를 보면, 20대 권성동 19.4% 대 나경원 16.7% 대 유승민 14.3%, 30대 안철수 15.8% 대 권성동 15.1% 대 김기현 15.1%, 40대 나경원 14.3% 대 권성동 14.1% 대 김기현 13.1%, 50대 김기현 18.0% 대 유승민 17.2% 대 장제원 11.4%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는 김기현 23.6% 대 나경원 19.7% 대 유승민 14.7%로 나왔습니다. 60대 이상에서 장 의원은 4.8%, 권 의원은 9.2%로, 낮게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인사로 수도권은 나 전 의원, 충청권은 안 의원, 호남은 유 전 의원, 영남과 강원·제주는 김 의원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는데요. 지역별 1~3위를 보면, 서울 나경원 16.8% 대 김기현 13.6% 대 권성동 13.1%, 경기·인천 나경원 15.5% 대 권성동 14.8% 대 김기현 14.4%, 대전·충청·세종 안철수 17.7% 대 권성동 15.7% 대 유승민 15.7%, 광주·전라 유승민 21.5% 대 김기현 13.7% 대 나경원 13.5%였습니다. 영남과 강원·제주에서는 김 의원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대구·경북(TK) 김기현 27.3% 대 나경원 16.0% 대 유승민 14.5%, 부산·울산·경남(PK) 김기현 22.7% 대 유승민 15.2% 대 나경원 12.1%로 나왔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대구·경북에서 장 의원은 7.9%, 권 의원은 6.8%였고, 부산·울산·경남에서 권 의원은 7.7%, 장 의원은 8.6%로 낮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12월28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당선 인사를 마친 후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보수층서 외면받은 '원조 윤핵관' 장제원·권성동
정치성향별로 1~3위를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은 유승민 13.9% 대 권성동 13.1% 대 나경원 12.9% 순으로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인사로 꼽았습니다. 진보층에서는 유승민 19.7% 대 권성동 12.8% 대 나경원 11.7% 순이었습니다. 보수층에서는 김기현 31.6% 대 나경원 19.8% 대 안철수 12.0%로, 김 의원을 가장 많이 선택했습니다. 보수층에서 장 의원에 대한 선택은 7.2%로, 유 전 의원(7.8%)보다도 낮았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1~3위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김기현 35.2% 대 나경원 19.2% 대 안철수 15.4%로, 김 의원이 1등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장 의원에 대한 선택은 6.2%였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유승민 20.6% 대 권성동 14.3% 대 장제원 12.0% 순이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4명이며, 응답률은 2.9%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