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 19일 서울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당대표 출마를 고심하던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결국 불출마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 전 의원은 25일 오전 11시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출마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 전 의원은 막판까지 출마냐 불출마를 놓고 고심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금까지 나 전 의원은 당대표 출마여부를 놓고 장고를 거듭해왔습니다. 특히 불출마를 종용하는 친윤(친윤석열)계과 출마를 놓고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나 전 의원이 자신의 불출마를 종용한 친윤을 과거 당내 내홍의 단초가 됐던 '진박(진실한 친박근혜·진짜 친박근혜)감별사'로 규정짓자 친윤 장제원 의원이 "제2의 유승민"이라고 반박하는 등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습니다.
이후 나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직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윤 대통령은 해임하는 강수를 뒀습니다. 국정 관련 자리를 맡고 있는 상황에서 사사건건 친윤과 대립하며 당권 카드를 만지작거린 나 전 의원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게 중론이었습니다.
나 전 의원은 "대통령 본의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가 대통령실과 초선의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친윤계를 중심으로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 49명이 같은날 나 전 의원에게 대통령 사과 등을 촉구하며 정면 비판했습니다. 결국 나 전 의원은 20일 "대통령님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후 설연휴 기간 잠행을 거듭하며 막판까지 출마를 고심해왔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