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부·행정안전부·국가보훈처·인사혁신처 업무보고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을 통해 UAE 국부펀드로부터 300억 달러(한화 약 40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것과 관련, 대통령실은 29일 "MOU(업무협약) 체결로 사업 가치를 판단하는 게 아닌, 실제 국내로 투자될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UAE의 투자금 300억 달러, 약 40조원은 어음이 아닌 현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 고위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 투입될지, 어떤 방법을 통해 투자금액이 대한민국에서 시너지를 낼지는 보다 다양한 민관 협의와 UAE와의 여러 대화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며 "이번 주 안에 큰 갈래로 윤곽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의 이 같은 발언은 야권에서 윤 대통령의 UAE 국부펀드 300억 달러 투자유치에 대해 'MOU에 불과하다'며 성과를 깎아내리는 것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됩니다.
이 고위관계자는 "300억 달러는 원전과 청정에너지를 포함 대한민국 기술을 양국의 전략적 발전에 쓸 수 있도록 도모할 장이 될 것"이라며 "한국과 UAE 양국 정상은 원전, 방산, 신기술 에너지 특히 청정수소를 포함한 에너지 기술에 대한 협력에 공감대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당분간 순방 성과를 부각하면서 과학기술을 내세운 경제 집중 행보를 펼 예정입니다. 금융위원회를 끝으로 연두 업무보고가 곧 마무리되는 만큼 별도 회의를 열어 순방 결과들을 살피고 과학기술 인재양성과 첨단기술 등에 관련된 현장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과학기술 혁신은 우리나라 혼자 힘으로는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에 순방을 통해 정부 대 정부, 정부 대 기업 간 교차협력에 임하면서 (윤 대통령이) 최전선에 선 것"이라며 "UAE 300억달러 투자도 양국에 지속 가능한 성장이 되도록 논의의 장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