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30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저를 검찰청으로만 부르지 말고 용산으로도 불러주시면 민생과 경제문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에게 각자도생을 강요하지 말고 특단의 민생대책 수립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는 “서민들 살림살이가 팍팍하다 못해 처참할 지경”이라며 “최근 난방비 폭탄을 감안하면 입에 풀칠도 어려운 상황이고 대중교통은 물론 상하수도료, 쓰레기종량제봉투비 등 필수 생활비 제반이 들썩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민생경제가 다급한 구조신호를 보내는데 별 소용없는 찔끔 대책을 내놓고 생색낼 때가 아니다”라며 “민주당의 30조 긴급민생프로젝트를 덮어놓고 매도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초부자에게는 세금을 깎아주면서 국민을 위한 에너지 물가 지원금에 발목을잡는 것은 기만”이라며 “윤 대통령은 0.001% 특권층과 특권경제를 위해 존재하는 특권정부가 돼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지난 28일 두 번째 검찰 조사를 받은 이 대표가 그의 사법리스크를 돌파하기 위해 민생 행보를 부각하는 한편, 검찰의 이 대표 수사는 ‘야당 탄압’이라고 규정해온 기존의 지도부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