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제약 바이오 기업 간 상생협력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오픈이노베이션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는 동시에 내부 자원을 외부와 공유하면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신약개발을 위한 국내외 제약 바이오 기업 간 오픈이노베이션 뿐만 아니라 유망 바이오벤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성장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도 활성화될 전망입니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은 바이오벤처·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사업화지원 등 관련 각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기관과 함께 바이오헬스투자협의체를 오는 24일 출범시킬 예정인데요.
신약조합은 이번에 발족하는 협의체가 투자와 성장지원, 협업대상 유망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헬스분야 산·학·연·벤처·스타트업 발굴하고 수요자와 공급자 간 정기적 교류를 통해 지역별 바이오벤처·스타트업기업의 전국단위 투자유치와 제휴 협력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K-제약바이오 필수관문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국내 대표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움직임도 눈에 띄는데요.
최근
종근당(185750)은 네덜란드 생명공학기업인 시나픽스(Synaffix B.V)와 항체-약물 접학제(ADC) 플랫폼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해 오픈이노베이션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종근당은 ADC는 특정 항원에만 결합하는 항체에 치료효과가 뛰어난 화학약물(Payload)를 결합해 약물이 항원을 발현하는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이라고 소개했습니다.
JW중외제약(001060)은 독일 머크 라이프사이언스(Merck Life Science)와 AI를 이용한 신약 원료의약품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요. 이번 협약에 따라 머크는 중외제약에 자사 AI 소프트웨어 신시아(Synthia)를 제공하고, 중외제약 원료연구센터는 자체 신약후보물질 합성연구에 신시아를 활용해 비임상, 임상시험에 사용할 화합물 제조방법에 대한 연구 시간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그동안 미국과 유럽 등 현지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을 발판으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요.
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은 개방형 혁신 전략을 국내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 선진국 및 유망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그동안 미국 보스턴, 스위스 바젤 등 주요 바이오클러스터에서 네트워크 형성과 시장 진출 가속화를 위해 보스턴 CIC 입주지원과 MIT ILP 프로그램 참여, 스위스 바젤론치 프로그램 참여 등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협회는 올해도 선진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K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아시아와 신흥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는데요. 협회 관계자는 "해외 규제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정보 교류 체계화 등을 통해 산업계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본사 전경(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