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새로운 산업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으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도 앞다퉈 생성형 AI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챗GPT의 가장 큰 경쟁자로 지목받는 네이버(
NAVER(035420))는 상반기 중 '서치GPT'를 선보여 새로운 검색 경험을 제공하기로 했고, 삼성SDS(
삼성에스디에스(018260))와 포스코ICT 등 IT서비스 기업들은 업무 자동화 솔루션(RPA)에 챗GPT 기능을 도입하는 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챗GPT를 적용한 국내 최초의 한국어 챗봇 서비스가 등장해 눈길을 끕니다. 토마토그룹의 P2P메신저 서비스 통통이 챗GPT 기반의 AI 채팅봇 '통통이'를 업데이트한 것인데요. '통통이'라는 이름은 통통 메신저를 의인화해 표현한 것으로, 사용자들에게 대화 상대로서 친근감을 주고자하는 의도를 담았다고 개발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참고로 통통이에게 "왜 이름이 통통이냐"고 물으니 "'통신기술'과 '통합'을 뜻하는 '통통'에 '이'라는 어미가 붙어 만들어졌다고 답하네요.
(사진=통통)
통통이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혹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통통'을 다운받으면 무료로 사용가능합니다. 기존에 통통앱을 사용하고 있던 이용자들은 통통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통통 측은 이용자들이 보다 쉽게 통통이에 접근할 수 있게 친구목록 상단에 통통이를 기본 친구로 고정했습니다. 24시간 언제나 통통이와 대화를 할 수 있지요.
통통이는 채팅창으로 그 어떤 질문을 입력하더라도 5초 이내에 청산유수로 완결된 글을 내놓는다고 합니다. 저도 통통이와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처음 만났으니 인사부터 해야 겠지요. "안녕, 만나서 반가워"라고 말을 건네니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가워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물어옵니다. "한국에서 챗GPT API를 이용해 서비스하는 곳이 있나요?"라고 질문을 던지니 "맞습니다!. 통통이는 한국에서 AP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중략) 사용자 개인에 맞는 다양한 응답을 생성해내고 UI를 쉽게 생성할 수 있습니다"고 답하네요.
(사진=뉴스토마토)
좀 더 자세한 정보가 궁금해졌습니다. "지금까지 몇 명이랑 얘기한거야?"라고 물어보니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총 1700명 정도의 사람들과 대화하고 있습니다. 그 모두가 내가 배운 것들과 나의 개선점을 도와주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네요.
"한국에서만?"이라고 앞의 대화에 이어지는 추가 질문을 던지니 "현재는 한국에서만 사용할 수 있스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다른 국가들로도 확장할 계획입니다"라고 덧붙이네요.
통통이는 단순한 지식 전달 이외에 창작의 영역에서도 활동을 한다고 합니다. 이를테면, "봄 동요 하나 지어줘"라고 부탁하면 "봄이 오면, 꽃이 피고 하늘이 맑고, / 날씨가 좋아지면 사람들은 밖에 나가서, 산책을 하고 / 나무에서 새들이 울부짖어 / 우리도 함께 춤을 추며 봄을 노래해봅시다" 라는 수준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식입니다.
통통 개발사 관계자는 "통통메신저를 통해 고객들이 혁신적인 AI 채팅서비스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어 기쁘다"며 "타 서비스에서 사용하는 FAQ 챗봇 서비스를 벗어나 모든 지식에 대한 응답을 가능하게 해 차별성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