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일본 땡큐”…제주항공·진에어 4분기 흑자전환 성공

일본이 국경 개방한 지난해 10~11월
일본 오간 98만6968명에서
제주항공·진에어 절반 차지

입력 : 2023-02-08 오후 4:00:41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제주항공(089590)진에어(272450)가 일본 여행 수요 급증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직격탄을 맞은 두 회사가 흑자전환에 성공한 건 코로나 발발 이전인 2019년 2분기 이후 15분기 만입니다.
 
8일 업계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영업이익은 각각 187억원, 11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제주항공은 전년 동기(-673억원) 대비 흑자로 돌아섰고, 진에어도 2021년 4분기 영업손실 319억원에서 흑자전환했습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각각 2994억원, 225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양사의 작년 연간 영업손실도 4분기 호실적 영향으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제주항공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무려 157.3% 증가한 702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2021년(3171억원) 보다 44% 축소한 177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진에어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40.2% 성장한 5939억원, 영업손실은 전년(1853억원) 대비 63.7% 준 67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양사의 흑자전환에는 매출 비중이 20%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이 빗장을 풀었던 것이 주효했습니다. 코로나 엔데믹 전환 시기였던 지난해 10월 일본은 외국인 단체관광과 무비자 입국 등을 허용하며 코로나 입국 규제를 대폭 완화했습니다.
 
일본이 국경을 개방하자 코로나 팬데믹으로 억눌렸던 보복 여행이 일본으로 쏠렸고 이때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선제적으로 일본 노선 확대에 나서면서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실제 제주항공은 일본이 국경을 개방한 작년 10월부터 11월 두 달간 34만4181명을 일본에 수송하며 국내항공사에서 한일 노선 수송객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진에어도 같은 기간 일본에 16만8000명을 수송했습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0~11월 한~일 노선 이용객은 98만6968명인데 이중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일본으로 실어 나른 인원은 51만2181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일본 여행 수요 급증과 더불어 단일 기종 운용을 통한 비용 절감도 흑자전환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제주항공은 보잉B737-800 하나의 기종을 38대, 진에어는 B737-800 22대, B777-200ER 4대 등 두 기종 26대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020560)이 5대 이상의 기종을 운용하는 것과 비교해 단일 기종을 운용해 운용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재개된 일본 무비자 입국으로 실적 반등이 가속화됐다”며 “B737-800 단일 기종 운용을 통한 비용 효율화 전략이 고환율, 고유가, 고금리 위기를 이겨내는 비결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제주항공 B737-800. (사진=제주항공)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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