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SK텔레콤, LG유플러스에 이어 KT까지 호실적을 기록하며 국내 주요 이동통신 3사가 2022년 연간 실적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동통신 3사는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높은 5G가 끌고 인터넷, IPTV 부문 등 여러 사업들이 뒤를 받치면서 수익성을 극대화했습니다.
9일
KT(030200)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25조65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KT가 매출액 25조원을 넘은 건 1998년 상장 이후 처음입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 늘어난 1조6901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5G를 비롯한 B2B, AI컨택센터(AICC) 등 핵심 사업에서 고성장을 이어나간 결과라는 게 KT의 평가입니다.
KT보다 하루 앞서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017670) 역시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17조305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2% 늘어난 1조612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유무선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전 사업 영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인 결과입니다.
LG유플러스(032640)도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입성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거뒀는데요.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0.4% 증가한 13조9060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업이익은 1조813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전년보다 무려 10.4% 증가했습니다.
서울 시내 휴대폰 대리점 모습. (사진=뉴시스)
국내 주요 이동통신 3사가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건 5G 덕입니다. ARPU가 높은 5G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커진 것이죠. 실제로 KT의 이번 유·무선 사업의 자료를 살펴보면 5G 가입자는 845만명으로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의 62%를 기록했습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마찬가지인데요.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5G 가입자 수는 1339만명으로 전체 고객의 50% 비중을 넘어섰습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해 5G 가입자는 전년 대비 32.1% 늘어난 611만명입니다. 이는 전체 가입자 가운데 53.5%를 차지하는 수준입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