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준 컴투스 대표는 10일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추가 취득할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말했습니다.
송 대표는 오는 3월 SM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지에 대해 "현 상황에서 아직 검토한 바가 없다"면서 "다만 향후에 필요하다면 주주이익, 사업영역인 컴투버스·엑스플라·콘텐츠 등 영역에서 사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의사 결정을 모색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둔 답변을 했습니다.
컴투스는 지난해 SM엔터 주식 99만여주를 취득해 지분 4.2%를 확보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7일 카카오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인수로 SM엔터 지분 9.05%를 확보,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업계에선 컴투스의 행보에도 관심을 가졌는데요. 컴투스가 이 전 총괄 프로듀서의 백기사로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었습니다. 하지만 백기사는 하이브로 드러났습니다. 이날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을 인수하며 SM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습니다. 경영권 분쟁 중인 이 전 총괄 프로듀서와 손을 잡은 것입니다. 하이브는 최대 25%에 이르는 소액주주들의 지분도 공개매수에 나설 예정인데요. 하이브의 계획대로 공개매수를 완료한다면 하이브의 SM엔터 지분은 39.8%로 확대됩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