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사독재정권 반드시 국민·역사 심판 받아"(종합)

"법치주의 무너져 내린 날…부정한 돈 단 한 푼 취한 바 없다"

입력 : 2023-02-16 오후 3:01:45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관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윤혜원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6일 검찰의 자신을 향한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국가권력을 정적 제거에 악용하는 검사독재정권은 반드시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이 점은 분명한 역사적 진실로, 검사독재정권의 헌정질서 파괴에 의연하게 맞서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은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이 검찰권 사유화를 선포한 날"이라며 "사사로운 정적 제거 욕망에 법치주의가 무너져 내린 날"이라고 윤석열정부와 검찰을 싸잡아 맹비난했습니다.
 
그는 "제가 한 일은 성남시장에게 주어진 권한으로 법 절차에 따라 지역을 개발하고 지역 주민 숙원 사업을 해결하고 민간에게 넘어간 과도한 개발 이익을 시민에게 되돌려준 것"이라며 "단 한 점의 부정행위를 한 바 없고 부정한 돈, 단 한 푼 취한 바 없다"고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수년간 검찰·경찰·감사원 등 상급기관이 먼지 털 듯 탈탈 털어댔지만, 검찰에 포획된 궁박한 처지의 반복된 진술 외에 어떤 범죄증거도 발견할 수 없었다. 범죄사실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물가폭탄·이자폭탄으로 국민 삶이 무너지는데 국정절반을 책임져야 할 제1야당 대표가 국민 곁을 떠나겠나. 일거수일투족이 생중계되는 제가 가족을 버리고 도주하겠나"며 "사상 최대 규모 수사에 의한 수사, 100번도 넘는 압수수색에 수백명 관련자 조사를 다 마쳤는데 인멸할 증거가 남아있기나 한가. 가족들과 주거가 분명하다"고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꼬집었습니다.
 
이 대표는 "수치스럽긴 했지만, (검찰이) 오라면 오라는 대로 소환 요구에 응해 조사에도 성실히 임했다. 조금만 봐도 구속요건이 전무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며 "이번 영장청구는 희대의 사건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어떤 권력도 국민과 진실을 이기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승만 정권의 사법살인, 박정희 정권의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억압, 전두환씨의 김대중 내란음모사건까지 독재정권은 진실을 억압하고 탄압했지만, 독재자는 단죄되고 역사는 견지됐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이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법 위반(배임), 특정범죄가중법 위반(뇌물),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구 부패방지법 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등으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광연·윤혜원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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