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제일기획(030000)이
삼성전자(005930)의 마케팅 대행 비중 축소가 지속면서 향후 성장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의 3분기 연계취급고는 57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하는 데 그쳤다"며 "취급고 확대에만 영향을 주었던 올림픽 및 첼시 후원금 지불 대행을 이번 분기부터 삼성전자가 직접 지급하기 시작하며 취급고 규모가 200억원 정도 축소된 것을 감안해도 7.9% 성장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손 연구원은 "주요 광고주인 삼성전자의 마케팅 활동이 브랜드 마케팅보다는 제품 마케팅으로 집중되면서 제일기획 대행 비중이 축소되면서 3분기 실적이 시장추정치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하반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마케팅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제일기획의 취급고 성장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손 연구원은 "제일기획이 삼성전자의 마케팅 전략 변화에 따라 BTL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경쟁력 확보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향후 삼성전자 의존도를 줄여 성장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광고업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소비경기 턴어라운드로 다시 양호한 실적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라인업과 갤럭시탭 출시에 따른 마케팅 확대, 서울 G20 정상회의,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4분기 이슈들이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해외부문에서 현지 인수한 TBG와 OTC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해외부문 취급고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도 "3분기 일시 위축되었던 광고경기는 4분기부터 정상화될 것"이라며 "민영 미디어렙 제도 도입이 연말 이루어지면 긍정적인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