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7일 오전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엄동환 방위사업청장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역술인 천공이 윤석열 대통령 관저 이전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17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당시에 국방부 출입 인원이나 폐쇄회로(CC)TV 등에 대한 대면보고를 받은 결과, ‘무속인이 왔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천공의 관저 개입 의혹과 관련해) 자료를 요청해 대면보고를 받았을 때 ‘인수위 관련 자료로 답변이 제한됐다’고 (대면보고한 국방부 관계자들이) 말했을 뿐”이라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해 12월 26일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대통령실로부터) 고발을 당했을 당시에도 (같은 자료를) 다시 요구했는데, 육군 답변도 비슷했다”며 “‘서울사무소는 경호 목적상 출입현황 자료 설명이나 제출이 제한됨을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자료를 제공하지는 못했지만 (천공 의혹에 대해) 부인하지는 않았다”며 “(이 의혹을 둘러싼) 관련자들을 모두 조사했느냐”고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있으면, 모든 인원을 조사하고 ‘전혀 아니다’라는 말을 써야 하는 것”이라며 “제대로 조사도 안 하고 전혀 아니라고 하느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당사자들이 아니라고 하는데 다른 사람에게 확인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며 “‘제한된다’라는 표현을 ‘부인하지 않는다’라고 해석하셨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답변했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